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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노리는 김문수 “미군 나가면 바로 전쟁…아이 1명당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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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9 18:18:08 수정 : 2025-05-29 18: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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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 돌며 안보·행정 강점 내세워
“전쟁나면 바로 죽거나 잿더미 되는데
李는 ‘미군 점령군’·北에 돈 가져다줘
멍청한 사람은 25만원 공짜라고…세금”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사전투표 시작일인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을 시작으로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하고 안보 이슈를 띄우며 6·25 전쟁 당시 판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역전승을 다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경기 안산시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김 후보는 이날 인천 자유공원 유세에서 “1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찍으면 자유가 없어진다”며 자신에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유세에 앞서 인천상륙작전을 승리로 이끈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참배하고 “대한민국의 오늘, 자유를 누리는 우리들에게 정말 고마운 분”이라며 “맥아더 장군이 없었다면 우리 대한민국이 쉽게 적화됐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인천에서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 후보의 안보관을 저격하며 일종의 ‘공포 마케팅’에 나섰다. 그는 “미군이 철수하면 바로 중국이 우리를 깔보기 시작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공갈·협박을 한다. 러시아 푸틴도 마찬가지”라며 “미군이 없는 대한민국은 약하다. 일본도 우리를 약하게 본다. 독도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미군이 나가고 나면 바로 전쟁이 되고, 전쟁이 나면 우리는 바로 죽거나 잿더미가 된다”며 “전쟁에는 경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 후보를 향해 “미군을 점령군이라 하고, 미군이 철수하고 우리가 자주적으로 하자고 하고, 북한에 돈을 많이 갖다 준 사람이다. 100억을 갖다 주고 지금 재판받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의 ‘대북 송금’ 의혹을 겨냥해서도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북한에다가 100억을 갖다 줬다는데 지사(이 후보)는 몰랐다는 것”이라며 “지사 해본 사람은 이게 얼마나 새빨간 거짓말인지 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인천 유세 이후 ‘정치적 고향’ 경기 남부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경기 시흥·안산·군포·안양을 돌며 자신의 경기도지사 시절 치적인 GTX(광역급행철도) 건설과 신도시 개발, 기업 유치 등을 언급하며 행정력을 무기로 내세웠다.

 

또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대표 공약 ‘전 국민 25만원 지급’을 비판하면서 자신은 아이 1명당 1억원을 지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시흥 유세에서 “멍청한 사람은 집에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25만원씩 준다니까 이게 웬 공돈이냐 한다”며 “집에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25만 원 나눠주는 게 공짜인가. 여러분 세금”이라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경기 안산시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공동취재

그는 “저는 여러분한테 돈을 나눠드리려고 한다”면서 “애 하나 낳으면 1억씩 드리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1억을 그냥 현금으로 주면 어떤 엄마나 아빠는 한잔하고 치울 수도 있다”며 “애 낳자마자부터 돈을 좀 주고 초등학교 들어갈 때 2500만원, 중학교 들어갈 때 2500만원, 고등학교 들어갈 때 5000만원 이렇게 나눠서 1억원을 드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30일부터 90시간 동안 전국을 순회하는 ‘논스톱 외박 유세’에 나선다. 장동혁 중앙선대위 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금요일(30일)부터 선거운동 종료일(2일)까지 귀가하지 않고 외부에서 90시간 동안 전국을 순회하는 논스톱 외박 유세를 한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논스톱 유세전을 펼치는 이유를 “김 후보는 2010년 경기지사 선거 당시 하루에 400㎞씩 이동하면서 사찰, 복지시설, 청년·청소년 보호시설, 공장, 기숙사 등에서 잠을 자면서 24박 25일간의 민생·민심 기행을 펼쳐서 열세를 뒤집고 역전했던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천·안산·군포=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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