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재명, 신촌서 “청년시대 출발점”… 딸과 함께한 김문수 “역전극 자신” [6·3 대선]

, 2025대선 - 이재명 , 대선 , 2025대선 - 김문수

입력 : 2025-05-29 18:10:00 수정 : 2025-05-29 20:12:28

인쇄 메일 url 공유 - +

후보들 사전투표 메시지

李, 청년들과 함께 ‘한 표 행사’
“투표 참여해야 내란 극복 가능”
金, ‘가족사랑꾼’ 옷 입고 李 저격
사전투표 관련 “철저하게 관리”

이준석, ‘동탄의 기적’ 재현 호소
박근혜·문재인도 투표 참여 독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일제히 투표장을 찾아 참여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내란 극복을 내세우며 청년들과 같이, 김 후보는 역전을 다짐하며 딸과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에서 청년들과 함께 투표했다. 그는 투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이 청년의 시대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하고 이번 대선이 그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청년과 투표를)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나란히 사전투표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각각 투표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뉴스1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이 내란 극복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란 사태도 투표 참여만으로 비로소 이겨낼 수 있다”면서 “총알보다 투표가 강하다”고 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가급적이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주시는 게 시간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본투표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미리 해두는 게 낫지 않겠냐”고 사전투표 참여를 권유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딸 동주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6·25전쟁 당시 판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역전승의 의지를 표명하면서 동시에 아들 논란 등 ‘가족 리스크’가 있는 이재명 후보를 견제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에도 사전투표를 했지만 딸하고 같이 하는 건 처음”이라면서 “딸이랑 같이 나와서 투표를 하니까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천 부평 유세에서 선거 유니폼 안에 입은 ‘가족 사랑꾼’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 후보는 막판 판세에 대해 “추세 자체가 빠른 시간 내에 (이재명 후보를) 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선 과정에서 ‘사전투표제 폐지’를 공약했던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다 안 해버리면 전체 투표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상당히 문제가 있고, 우리가 불리해지기 때문에 제가 먼저 투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부실 관리 문제가 해소됐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관외투표를 했는데 관외투표를 하면 복잡하고 절차가 좀 그렇다. 그 과정서 여러 관리 부실이 일어날 수 있고, 부정선거 소지도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면서 “이번에 철저히 관리해 그런 부분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 동탄에서 한 표를 던졌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국민의힘 후보와 3자 구도 속 승리해 국회의원에 당선된 ‘동탄 모델’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사전투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동탄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 이름을 알린, 정치 변화의 열정을 보여준 선거구”라며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선택을 해달라. 젊게 바꾸겠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 권한대행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소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한 표를 행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하북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도 사저 인근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투표를 마친 뒤 “사전투표를 걱정하시는 분이 많이 계신 거 같다”며 “본투표 날 사정이 안 되는 분들은 사전투표라도 적극적으로 많이 해주셔야 투표율이 올라가지 않겠나. 꼭 좀 투표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에서 투표한 문 전 대통령은 “조기 대선이 왜 치러지게 됐는지 국민께서 꼭 기억했으면 한다”며 “윤석열정부의 총체적인 국정 파탄과 내란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인천=유지혜 기자, 채명준·김병관·김유나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엔믹스 설윤 '깜찍한 꽃받침'
  • 엔믹스 설윤 '깜찍한 꽃받침'
  • 엔믹스 배이 '시크한 매력'
  • 김소현 '심쿵'
  •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