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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강남만 오르냐고? 관악·노원도 뛴다”…‘전방위 상승’

입력 : 2025-05-29 14:32:17 수정 : 2025-05-29 14: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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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 0.16%↑, 관악 0.05%·성북 0.08%·노원 0.04% 상승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남을 넘어 마포, 용산, 성북, 관악 등 강북·외곽 지역까지 오르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뉴스1

 

“강남만 오르는 줄 알았는데, 우리 동네도 슬슬 오르더라고요. 이러다 더는 못 살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경기도 부천에 거주 중인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집을 살까 말까’로 머릿속이 복잡하다. 그동안은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며 관망했지만, 성북구(0.08%), 노원구(0.04%), 관악구(0.05%) 등 비(非)강남권 지역까지 아파트값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급해졌기 때문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상승하며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고가 단지만이 아닌, 중저가 지역에서도 상승세가 포착되며 서울 전역으로 불씨가 번지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1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주(0.13%)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수치로, 전국 평균(-0.02%)이 하락 전환된 가운데, 서울만 독주하는 모양새다.

 

전국적으로는 지방(-0.06%)의 낙폭 확대, 인천(-0.04%)과 경기(-0.03%)의 약세 속에 서울이 유일하게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특히 강남 3구와 마포, 용산 등 선호도 높은 지역에서 재건축 기대감과 실거래 상승 사례가 포착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강남구(0.39%)는 압구정·대치동 일대 재건축 단지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송파구(0.37%)는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 서초구(0.32%)는 반포·서초동, 강동구(0.26%)는 고덕·상일동, 마포구(0.23%)는 아현·염리동, 용산구(0.22%)는 이촌·도원동, 성동구(0.18%)는 행동·금호동, 광진구는(0.15%)는 광장·자양동 일대가 중심이었다.

 

특히 강남 3구 평균 상승률은 0.36%로 서울 평균의 두 배를 웃돌았고, 마포·용산·성동 등 이른바 ‘강북의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에서도 뚜렷한 상승세가 확인됐다.

 

경기도에선 과천(0.30%)과 성남시 분당구(0.23%)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전세 시장 역시 흐름이 비슷하다. 서울 전세가격은 0.06% 상승하며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이는 정주 여건이 우수한 지역에서의 꾸준한 임차 수요와 맞물린 결과다. 송파구(0.16%), 강동구(0.14%), 양천구(0.10%) 등에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기대감, 저가매물 소진, 서울 도심 선호지역 중심의 실거래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기준금리 인하 등 정책 변수에 따라 향후 방향성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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