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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아들 실명 거론 “정말 지탄 받아야 할 성범죄자는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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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9 10:04:58 수정 : 2025-05-29 1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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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담패설 순화에 한계, 불편함 느낀 분들께 사과”
“그러나 제게 혐오 낙인 찍는 집단 린치는 비상식적”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TV토론회에서 여성 신체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 실명을 공개하며 맞대응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9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 아들)문제를 제기한 저에게 혐오의 낙인을 찍는 집단 린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정말 성범죄자로 지탄받아야 할 이는 누구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호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3000만원의 불법 도박을 저질렀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관심이거나 무능일 것이다. 그런 인물이 과연 나라를 맡을 자격이 있느냐”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이를 신변잡기라며 덮으려 했지만, 대통령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검증은 사생활 문제가 아니라 공적 책임의 연장선”이라며 “지난 3년 간 우리는 김건희라는 이름으로 참담한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 다시 김혜경, 이동호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트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저의 질문은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단계적 검증이었다”며 “인권을 이야기하는 후보가 이 같은 표현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마땅히 확인해야 했고, 이재명 후보는 가족의 일탈에 어떤 책임 의식을 갖고 있는지 또 확인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에게 제기된 의혹을 언급하며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민노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이랬다면 이건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었다.

 

권 후보가 “이런 걸 묻는 취지를 모르겠다. 답변하지 않겠다”고 하자, 이준석 후보는 “민노당은 이런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고 쏘아붙였고, 이재명 후보에게도 “동의하시냐”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시간과 규칙을 질문하시라”며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이미 법조계 자료와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 관계는 확인됐다”며 “이동호씨는 수위가 넘는 음담패설로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이동호씨의 게시글 중 하나를 비교적 가치중립적인 단어로 바꿔 인용했지만, 워낙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9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또 “지금 문제를 제기한 저에게 민주당, 시민단체, 유튜버들이 총출동해 인신공격에 나섰고, 선거사무소 앞에는 사퇴를 겁박하는 시위까지 이어졌다”며 “상식의 눈높이에서 묻겠다.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저는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며 법적 책임도 함께 물을 것”이라며 “오늘 오후 2시까지 사실 관계를 반대로 뒤집어, 저에 대해 방송과 인터넷 등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게시한 이들은 자진 삭제하고 공개 사과하라. 그렇지 않으면 강력한 민형사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권력욕에 눈 먼 지도자가 가족조차 책임지지 않는다면 그에게 국민을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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