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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이준석 탓하지 마라…국힘, 이번엔 살아남기 어려울 것” 홍준표, 사전투표 첫날 직격

입력 : 2025-05-29 07:36:26 수정 : 2025-05-29 07: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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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당이 어찌 그런 짓을 할 수 있나”
“너희들의 자업자득”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시작된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9일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용케 살아 남았지만 이번에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배웅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내 탓 하지 마라. 이준석 탓도 하지 마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건 너희들이 잘못 선택한 탓”이라며 “한 사람은 터무니없는 모략으로 쫓아냈고 또 한 사람은 시기와 질투로 두 번의 사기경선으로 밀어냈다”고 했다.

 

이어 “공당이 어찌 그런 짓을 할 수 있나”라며 “다 너희들의 자업자득이다. 두 번 탄핵당한 당일지라도 살아날 기회가 있었는데 너희들의 사욕으로 그것조차 망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탓하지 말고 다가올 아이스 에이지(빙하기)에 대비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시장이 지난 25일에는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했다.

 

국민의힘 특사단이 지난 19일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 모처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회동하고 있다. 김대식 의원실 제공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나경원 의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비판하자 이같이 댓글을 달았다.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이준석 후보에 힘을 실어주며 단일화를 촉구하는 주장에 반대하는 모습이다.

 

나 의원은 전날 SNS에 “범죄자 ‘독재총통’ 이재명 저지를 위한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이준석 후보께서 정치를 하는 이유도 결국 위대한 자유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 믿는다. 이재명이라는 거대한 위협 앞에서 분열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단일화를 촉구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배웅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국민의힘 내부에선 홍 전 시장의 이런 입장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정훈 의원은 SNS에 홍 전 시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이런 자가 우리당 대표였다니, 배신자 인증”이라며 “그냥 하와이에 정착하시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반해 개혁신당의 김철근 사무총장은 “역시 홍 전 시장 판단은 정확하다. 홍 전 시장의 응원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답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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