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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직구 플랫폼 어린이 의류서 유해물질 검출…납 기준치 25배

입력 : 2025-05-29 06:39:21 수정 : 2025-05-29 06: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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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테무 등 中 플랫폼 판매 어린이용 의류 안전성 검사
서울시 제공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여름 옷과 신발에서 국내 기준치를 33배 초과한 유해물질 등이 나왔다.

 

서울시는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하절기 제품 24개(상의 7개, 하의 9개, 신발 8개) 제품 대상 안전성 검사에서 이 중 14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어린이용 신발 4개 제품에서 납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1개 제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를 33배 초과했고, 다른 제품은 납이 국내 기준치의 2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하면 눈과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 노출 시 생식 기능에 영향을 주고 암 발생 위험도 키운다.

 

어린이용 상의 4개 제품 원단은 물론, 목 부위와 장식 부위 등 다양한 부위에서 pH(기준치 pH 4.0~7.5) 수치가 국내 기준치를 벗어나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한 제품의 장식용 체크무늬 직물에서는 pH가 8.8로 기준을 벗어났고, 노닐페놀도 국내 기준치를 1.3배 초과해 검출됐다.

 

하의 6개 제품은 물리적 시험, 유해물질 검출, pH 항목에서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중 5개 제품은 장식용 허리끈(기준 14㎝ 이하)이나 고정루프(기준 원주 7.5㎝ 이하)의 길이가 기준치를 초과해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1개 제품에서는 금속단추에서 기준치의 1.67배에 달하는 카드뮴(기준치 75㎎/㎏)이 검출됐다. 카드뮴은 뼈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이다.

 

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에 대해 각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소비자에게 해외직구 어린이 제품 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다음달에는 장마철 수요가 많은 △어린이용 우산 △우비 △장화 등의 안전성 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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