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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아들 입국 거절되는 건 아니겠지?”…유학생들 웬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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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9 05:48:52 수정 : 2025-05-29 05: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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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대사관이 유학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했다. 미국 정부가 각국 공관에 유학생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29일 외교 소식통은 “주한 미국 대사관은 학생 및 교환 방문자 비자 인터뷰를 당분간 추가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인터뷰 예약이 막힌 것이다.

 

28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서명한 전문에서 “(비자를 신청하는 학생들의) 소셜미디어 심사 및 검증 확대를 준비하기 위해 영사 부서는 추가 지침이 담긴 별도 전문(septel)이 발표될 때까지 학생 및 교환 방문자 비자 인터뷰 일정 추가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이미 예약된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하도록 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주한 미국대사관도 이날 예정된 인터뷰는 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 미대사관은 전날 오후 4시까지 유학비자 인터뷰 접수를 중단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국무부의 비이민 비자 인터뷰 예약 일정은 유동적” 이라고 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유학을 준비해 온 학생들과 유학원은 당황한 분위기다.

 

한 유학원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쪽에서 일한 지 20년이 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 비자 신청이 몇 번 중단됐다가 풀린 적은 있었지만, 정치적 고려에 따라 이런 일이 발생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28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 시민들이 미국 비자심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또 다른 유학원 관계자도 “처음 있는 일이라 학생들에게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사전 설명이나 고지가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학교가 캠퍼스 내 이스라엘 혐오 행위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외국 유학생들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하버드대가 낸 가처분 신청을 연방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조치의 효력이 일단 중단된 상태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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