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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가는 이재명, 2030·무당층 투표 독려…계양 택한 김문수, 인천상륙처럼 뒤집기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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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8 20:05:17 수정 : 2025-05-28 20: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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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장소 선택의 정치학

민주 “내일의 주역인 청년 4명과 투표”
국힘 “이재명 지역구서 전세 역전 노려”
이준석, 총선 승리했던 동탄서 한 표 행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일제히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27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최상수 기자

민주당 이 후보는 자신의 거주지이자 국회의원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가 아닌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예고했고, 국민의힘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 택했다. 개혁신당 이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을 사전투표 지역으로 선택했다. 사전투표가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후보들의 선택에는 그들의 선거 전략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이 후보는 사전투표 장소를 대학가이자, 젊음의 거리로 대표되는 신촌에서 4명의 청년들과 함께 사전투표에 나선다. 2030세대 청년층에 무당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그만큼 투표율을 끌어올리기도 높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열린 광진구·중랑구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세대가 후보결정을 망설이는 건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4∼25일 실시한 2차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투표를 하겠다고 한 응답자의 83.7%는 어느 후보에 투표할지 결정했다고 했다. 이 비율이 20대에서는 68.9%, 30대에선 75.9%에 그쳤다. 반면 40대에서는 ‘결정했다’는 비율이 88.2%, 60대에서는 91.6%에 달했다. 여론조사의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후보가 젊음의 거리를 찾은 것은 흔들리는 2030대 청년들의 막판 표심을 붙잡기 위한 포석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공지를 통해 “청년세대는 빛의 혁명을 이끈 주인공이자, 대한민국의 내일을 이끌어갈 든든한 주역”이라며 “이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에 나설 청년들은 이번 선거가 청년이 절망하던 과거로 돌아갈지, 청년이 희망으로 가득 찬 미래로 나아갈지 결정짓는 갈림길이라고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선대위는 “이 후보는 이들의 간절한 염원에 응답해, 청년들이 다시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청년들과 함께 투표할 예정”이라면서 “투표가 국민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이며,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청춘의 푸른 꿈을 지켜낼 힘이 될 것이라고 역설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29일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신동욱 선대위 대변인단장은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가 있고, 인천에는 대한민국이 공산화 직전 인천상륙사건을 통해 전세를 역전하고 한국전쟁을 끝내며 기적을 만들어내는 출발점이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당 중앙선대위도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 지역구부터 뒤집기를 시도해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반(反)이재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사전투표 첫날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에서 투표한다.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국민의힘 후보와의 3자 구도 속 승리했던 ‘동탄 모델’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여의도공원 산책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동탄이 제 거주지이기 때문에 집 가까운 데서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9일(목)과 30일(금)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두고 직장인들 사이에서 “투표하러 가라는 건지, 일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두 날 모두 평일이지만 공휴일이 아니어서, 근무시간에 투표소를 찾기 어려운 직장인들의 현실적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다.


박영준·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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