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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출생아 수 10년 만에 증가… 1년 새 6.8% ‘껑충’ [뉴스 투데이]

입력 : 2025-05-29 06:00:00 수정 : 2025-05-29 0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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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만1041명… 9개월 연속 늘어
1분기 기준 7.4%↑… 역대 최대치
합계출산율도 0.82명으로 상승
혼인 건수 8.4% 증가 등 영향 분석

지난 3월 출생아 수가 2만1000명대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7%가량 증가했다. 3월에 태어난 아이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월별 출생아 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늘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2만1041명으로 1년 전보다 1347명(6.8%) 증가했다.

3월 기준으로 출생아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며,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부터 9개월째 증가세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1993년 8.9% 이후 가장 큰 수치다. 3월 합계출산율은 0.77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04명 늘었지만 여전히 통계적으로 부부가 평생 낳는 아이 수는 1명에 미치지 못했다.

월별 출생아 수가 늘어나면서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502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55명(7.4%) 늘었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 2022년 1분기(6만8339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고,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최대폭 증가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0.05명 늘었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 2023년 1분기(0.82명)와 같은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보면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2023년보다 조금 더 높고 2022년보다는 낮다”며 “지금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좀 더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에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뚜렷한 혼인 증가세가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비혼 출산보다 기혼 출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한국에서는 혼인이 늘면 출산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9181건으로 1년 전보다 1983건(11.5%) 늘었다. 월별 혼인 건수는 작년 4월부터 12개월 연속 늘고 있다. 1분기 혼인 건수는 4554건(8.4%) 늘어난 5만8704건이었다. 1분기 기준으로 2019년(5만9074건)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다. 30대 초반 인구 증가,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에 더해 혼인을 장려하는 정책도 일부 효과를 낸 결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3월 이혼 건수는 7210건으로 239건(3.2%) 줄었다. 1분기 이혼 건수는 2만1479건으로 1263건(5.6%) 감소했다.

3월 사망자 수는 3만1141명으로 1년 전보다 47명(0.2%) 증가했다. 1분기 사망자 수는 7529명(8.1%) 늘어난 10만896명이었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사망자도 추세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3월 인구는 1만100명, 1분기 기준으로는 3만5874명 각각 자연 감소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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