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역설… “책임 정치할 것”
김종인 현장 찾아 ‘李 지지’ 표명
6·3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단일화는 애초에 염두에 둔 바 없다”고 밝혔다. 사전투표 용지엔 ‘사퇴’ 표기가 가능해 사전투표 전날인 이날이 단일화 최종 ‘데드라인’으로 거론됐지만, 이 후보는 재차 완주 의지를 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된 산책 유세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된다면 제가 약속드린 것처럼 책임 있는 정치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서울 강남의 선거 사무소에서도 단일화 관련 질문을 받고 “전화기를 차단했다”며 “당 관계자들에게 간헐적으로 떠보는 이야기가 있지만, 어떤 관계자도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공원 외에도 강남역, 삼성역 코엑스를 차례로 돌며 청년·직장인 표심에 적극 호소했다.
우선 이 후보는 소매를 걷어붙인 흰 셔츠를 입고 점심시간대 여의도공원을 찾아 산책 중인 시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유세 때마다 ‘셀카 시간’을 갖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을 펼쳤다. 한 40대 여성은 전날 TV토론회에서 나온 이 후보의 ‘여성 신체부위 발언’에 대해 “굉장히 불쾌했다”며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여의도공원 인근 유세차에 올라탄 이 후보는 오가는 시민들을 향해 “여기 계신 직장인분들이면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이 자리까지 오셨을 것”이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에 이 건전한 사다리가 유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마다 ‘40대 기수론’을 앞세운 ‘정치 세대교체’도 강조했다. 그는 “AI(인공지능) 산업 발전시키는 데 ‘100조원, 200조원 투자하겠다’ 이런 공약하기가 (표를 얻기) 제일 쉬운 방법”이라며 “저희(개혁신당)는 앞으로 40년 가까이 살아서 저희가 오늘 정책적으로 내리는 판단, 하는 약속에 대해 그 결과를 지켜볼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계엄을 불러일으킨 기호 2번(국민의힘), 환란을 불러올 기호 1번(더불어민주당) 말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후보는 저밖에 없다”며 거대 양당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코엑스 유세 현장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찾아와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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