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위 "지하철 9호선·세종포천고속道 시공·설계 영향 점검"
지난 3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땅 꺼짐)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 기간이 두 달 연장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속한 결과 발표를 촉구한 가운데,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 기간 연장을 결정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명일동 지반침하 사고 중앙지하사고조사위(위원장 한서대 박인준 교수)가 보다 면밀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 기한을 이달 31일에서 7월 30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지하안전관리특별법에 따라 국토부는 일정 규모 이상의 피해가 난 사고 조사를 위해 독립적 기구인 중앙지하사고조사위를 구성·운영할 수 있다. 위원회는 최대 6개월간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사고조사위는 "그간 지하철 9호선 공사의 시공·관리 실태와 사고 발생 지점의 지질 조건, 자료 조사를 추진해 왔다"면서 "추가 정밀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밝힐 계획"이라고 했다.
위원회는 3차원 지질 구조, 상하수도 관망도 분석과 함께 세종포천고속도로의 시공·설계가 싱크홀 발생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박인준 위원장은 "전문기관의 추가 분석 결과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고 원인을 객관적으로 규명하고,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열린 서울시 간부회의에서 "국토교통부 등 해당 기관이 (강동구 싱크홀 사고 원인에 대한) 조속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시가 강력하게 촉구하라"고 지시했다. 간부회의에서는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늦어져 주민 여론이 좋지 않다는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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