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수도권 HVDC 재구성 등
2038년까지 72조8000억원 투입
한국전력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 첨단전략산업단지에 전력공급을 원활히 하고 전국적으로 늘어날 전력수요에 대비해 제11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을 마무리지었다.
한전은 27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따른 전력수요와 발전설비 전망을 바탕으로 2024∼2038년 15년간 적용되는 송·변전설비 세부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호남∼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계통을 재구성하고, 국가첨단전략산업 전력수요를 반영한 전력공급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계획은 산업통상자원부 제312차 전기위원회에서 확정됐다.
기존 10차 계획으로 정해진 호남∼수도권 HVDC 4GW 송전선로 2개 건설은 2GW급 4개 선로를 건설하고 2031년부터 단계별로 준공하기로 변경됐다. 변환소 부지 확보, 기자재 수급 여건, 계통 안정성 강화 및 사후 관리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한전은 송전선로 전력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10GW 이상 대규모 전력이나 향후 수도권 인근에 건설될 데이터센터 수요 등에 적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망 확충 계획도 포함됐다. 한전은 용인 산업단지 내 변전소를 신설하고 기존 전력망과 연계한 설비를 건설하기로 계획했다.
한전은 이번 설비계획 실행에 2038년까지 72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송전망 건설을 두고 하남시, 당진시와 갈등을 겪고 있는 한전은 동해안∼동서울 전력망 준공 시기를 내년 6월에서 2027년 12월로, 당진시에서 신송산을 잇는 전력망은 올해 12월에서 2028년 12월로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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