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가 AI 모델 함께 제작
AI 전용 데이터 센터 등도 구축
KT, 동남아 시장 AX 확장 기대
KT가 베트남 통신·기술 기업인 비엣텔 그룹과 13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에 협력한다. KT는 베트남 특화 AI 에이전트, 보이스피싱 방지 솔루션 등을 제작하고 AI 전용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한다.
KT는 베트남 하노이 비엣텔 그룹 본사에서 두 회사의 AX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영기업인 비엣텔 그룹은 베트남 최대 통신사 비엣텔 텔레콤을 비롯해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11개 국가 1억3800만 고객을 보유한 글로벌 통신·기술 기업이다. 현재 AI,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보안 등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파트너십에 따라 두 회사는 AX 컨설팅, AI 사업 개발, 소비자 및 중소기업용 솔루션 출시, 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 AX 역량 및 글로벌 개발 센터, 시장 공동 진출 등 6개 핵심 분야에서 협력한다. 사업 규모는 약 1300억원이다.
우선 KT는 비엣텔 그룹이 AI 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AX 컨설팅을 제공한다. 중장기 AX 전략과 실행 로드맵도 비엣텔 그룹과 공동 개발한다. AI 사업 분야에서는 KT의 AI 기술을 활용해 국가 AI 모델, 베트남 특화 AI 에이전트, 보이스피싱 방지 솔루션 등을 제작한다. 이를 바탕으로 비엣텔 그룹은 베트남 소비자와 중소기업이 활용할 특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AI·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두 회사는 AI 전용 AIDC와 GPU(그래픽처리장치)팜을 함께 구축한다. 또 하노이 글로벌 개발 센터를 통해 현지의 우수 인력을 적극 활용한다. 아울러 KT AI 교육 플랫폼 ‘AICE’를 베트남 전역으로 확장해 미래 AI 전문가 양성에도 기여한다. 두 회사는 AX 사업 역량을 동반 성장시키고 합작 투자(JV)를 추진해 베트남과 동남아 지역의 전방위적인 AX를 촉진할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 전 베트남 응우옌 찌 중 부총리, 과학기술부 부이 테 주이 차관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비엣텔 그룹 따오 득 탕 회장 겸 대표이사(CEO)가 참석한 자리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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