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단독 공연 K팝 가수 처음
“저희가 엊그제 데뷔한 것 같은데 벌써 10주년이 됐어요. 캐럿(팬덤명)이 있기에 가능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폭발하고 성장하며 나아가겠습니다.”
지난 2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파티를 연 그룹 세븐틴의 소감이다. 세븐틴은 이날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주변과 잠수교를 커다란 콘서트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무료 공연 ‘B-데이 파티 : 버스트 스테이지 @잠수교’에는 팬 6000여명이 함께했다. 세븐틴 멤버들은 잠수교를 가로질러 설치된 무대에서 함박웃음을 띤 채 노래했고, 화려한 불꽃놀이와 레이저 조명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세븐틴의 공연을 위해 잠수교 교통이 통제됐는데, 이런 방식의 잠수교 단독 공연은 세븐틴이 처음이다.

세븐틴은 정규 5집 타이틀곡 ‘썬더(THUNDER)’를 시작으로 ‘핫(HOT)’, ‘록 위드 유(Rock with you)’, ‘아주 나이스(NICE)’ 등을 선보였다. 멤버들이 ‘음악의 신’을 선보일 때는 달빛무지개분수의 물줄기가 박자에 맞춰 춤을 추며 흥겨움을 더했다.
세븐틴의 10살 생일파티는 성대했다. 23일부터 사흘간 세빛섬 일대에 마련된 여러 부스 등에서 다양한 팝업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강 한가운데 초대형 세븐틴 응원봉이 설치됐고, ‘세븐틴 히스토리 존’과 포토카드 촬영소 등이 마련됐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사흘간 총 1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2015년 데뷔한 세븐틴은 ‘13(멤버)+3(유닛)+1(하나의 팀)=17(세븐틴)’의 의미다. 팀내 프로듀서 우지를 중심으로 한 자체 제작 아이돌로 시작해 스펙트럼을 확장했고, 연간 앨범 판매량 1000만장, 역대 K팝 초동(발매 직후 1주일간 음반 판매량) 1위 등의 굵직한 기록을 가진 팀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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