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성언의 남편 A씨가 ‘아파트 시행 사기꾼’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임시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26일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유승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사실관계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무분별하게 보도되고 있으며, 일부는 현행 법령을 위반한 것”이라며 “현재 명예훼손 등을 포함한 민·형사상 조치를 준비 중이며, 일부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A씨가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명목으로 수백억 원대 부동산 투자 사기를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사기 전과 3범으로 2018년 이후 6개의 지역에서 주택조합 사업을 추진했다. 이 가운데 두 곳에서만 100억원이 넘는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또 현재 A씨는 사기, 배임, 횡령, 업무방해, 재산 은닉 등의 혐의로 수사 및 재판을 받는 것으로 전했다. 피해 규모는 2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여 A씨가 임성언에게 고급 외제차를 선물했으며, 최근 두 사람이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것은 A씨가 출국금지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임성언과의 결혼은 ‘삼혼’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해당 기사 보도 이후 임성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댓글 창에는 피해자로 추정되는 이들의 울분이 들끓고 있다.
이들은 “왜 댓글 지우시나요? 저 진짜 지주택 피해자입니다. 확인해 보셔도 돼요. 떳떳하시면 댓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저도 기억에서 잊고 있었는데 기사 나오고 피가 거꾸로 솟아서 인스타 왔다. 결혼식비랑 축의금으로 돈이나 갚을 생각 하지” “지주택 피해자입니다. OOO(A 씨 이름)에게 내 돈 1억 돌려달라고 전해주세요. 남의 돈으로 벤틀리 타고 다니니 좋았나요?” 등의 댓글로 억울한 심정을 전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임성언의 소속사 아웃런브라더스컴퍼니 관계자는 “확인해 보겠다”면서도 “배우의 가정사이기 때문에 소속사가 내용을 다 알기는 어렵다. 남편이 어떤 분인지는 회사도 잘 모른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반면 A씨 측은 해당 보도의 상당 부분이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법무법인 유승 측은 “디스패치의 모 기자가 A 씨와 과거부터 법적 분쟁 중인 채권자와 함께 비공개 결혼식장에 잠입해 불법 촬영 및 취재를 진행했다”며 “관련 기자와 채권자를 상대로 지난 19일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성언은 2002년 KBS 2TV 예능 ‘산장미팅-장미의 전쟁’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연개소문’, ‘청담동 스캔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연극 ‘분홍립스틱’ 무대에 오르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A씨와는 지난 17일 초호화 결혼식을 올렸다. 소속사 측은 지난달 “비연예인 예비 신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를 약속했다”며 임성언의 결혼 소식을 알린 바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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