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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 “중증 난치성질환 중심 ‘4차 의료기관’ 도약”… 양성자 치료기 도입, 동탄 제 4병원 설립 추진

입력 : 2025-05-27 00:22:11 수정 : 2025-05-27 00: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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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이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중증 난치성질환 중심의 ‘4차 의료기관’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하는 한편 화성시 동탄 지역에 700∼800병상 규모의 네 번째 분원 설립도 추진한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26일 고려대 의과대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0주년인 2028년까지 중증난치성질환 중심 의료기관으로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스마트 초정밀의학 적용을 통해 위중한 질병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집중해 건강한 의료전달체계에 기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제4차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26일 고려대 의과대학 제1의학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제공

현행 의료전달체계는 1·2·3차 병원이 있지만 최신 의료기기 도입과 최신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결합한 미래 병원에 대한 구상을 밝힌 것이다.  

 

현재 고려대의료원은 의과대학과 안암·구로·안산병원을 비롯해 정릉과 청담에 연구캠퍼스를 보유하고 있다. 예산은 2조 원에 육박하고, 연간 310만 명의 환자가 의료원을 찾는다. 고려대의료원은 차별화된 상급종합병원으로 도약을 위한 키워드로 연구, 인재, 최신설비를 내세웠다. 1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하고 경기 화성 동탄에 제4 병원을 추진하는 것도 이의 일환이다. 

 

백신개발에서 써달라며 100억 원을 기부한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 회장의 이름을 딴 메디사이언스파크 ‘정몽구 미래의학관’도 다음달 문을 언다. 국내 첫 민간 주도 전주기 백신개발 플랫폼인 백신혁신센터다.

 

전공의 교육수련 체계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인재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전공의·전임의 교육프로그램 구축 및 수련병원 인증기관인 ACGME(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로부터 아시아 세 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ACGME 국제허브로 지정됐다. ACGME는 미국 전공의 및 전임의 교육을 평가, 인증하는 독립 기관으로, 공중보건과 수련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전 세계적으로 높은 공신력을 갖고 있다.

 

안암·구로에 이어 안산병원까지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획득한 만큼 연구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년간 고대의료원이 수주한 외부 연구과제 규모는 5000억 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지식재산권 출원 건수는 1200건에 육박했고, 계약한 정액기술료도 무려 627억 원에 달한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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