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만에 100만대 돌파해 ‘최단’
200만대도 107일 걸려…2주 단축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익 64% 담당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성공한 모델
23일 공개 초슬림 ‘엣지’ 성공 기대
2억 화소 카메라에 배터리도 ‘충분’
삼성전자 올해 실적을 견인 중인 ‘갤럭시 S25 시리즈’가 출시 100일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판매 호조세를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출시된 ‘갤럭시 S25 엣지’를 통해 2분기에도 S25 시리즈의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S25 시리즈(기본형·플러스·울트라)가 전작인 S24 시리즈보다 2주 이상 빠르게 국내 2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S25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 판매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우고 있다. 국내 100만대 판매 돌파는 역대 갤럭시 모델 중 가장 빨랐던 갤럭시 노트10(25일),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단 기간이었던 S24 시리즈(28일)보다 짧은 21일이 걸렸다. 200만대 돌파는 지난 2월7일 출시 이후 107일 만으로, S24 시리즈의 기록을 2주 이상 앞당겨 역대 갤럭시 5G 스마트폰 중 최단 기간이다.
S25 시리즈는 올해 삼성전자 1분기 전체 실적을 이끌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 6조6853억원 중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영업이익이 4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 영업이익(1조1000억원)의 4배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실적 견인은 ‘S25 엣지’가 이어나갈 계획이다. 예년엔 새로운 갤럭시 S 시리즈와 갤럭시 Z(폴더블폰) 시리즈가 공개되는 1·3분기와 달리 2분기엔 신제품 출시 효과가 없어 상대적으로 부진했는데, 올해 S25 엣지가 2분기 중간에 새로운 동력이 됐다.

S25 엣지는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로 초슬림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S25 엣지를 일주일 이상 직접 사용해본 결과 기존 S25 시리즈보다 얇고 가벼워졌는데 성능을 포기한 부분은 눈에 띄지 않았다. 디스플레이부터 카메라, 인공지능(AI) 경험까지 디자인과 스펙 사이 최적의 균형을 찾았다. 두께는 5.8㎜로 S25 기본형(7.2㎜)보다 고작 신용카드 두 장을 겹친 정도가 얇아졌지만 바지 주머니에 넣고 걷거나 손에 들고 동영상을 볼 때 등 실사용 곳곳에서 이전보다 불편함이 크게 줄었다. S25 엣지 두께가 더 얇아지면 내구성을 보장할 수 없고, 그립감은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체가 얇아진 만큼 카메라섬 부분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튀어나와 보였다.
촬영 경험도 만족스러웠다. 시리즈 최상위급인 2억 화소 광각 렌즈가 탑재됐는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찍은 사진을 고해상도 모니터로 옮겨 확대해보면 기본형(5000만 화소 광각 렌즈)으로 찍은 사진과 선명도 차이가 확연했다.

S25 엣지에서 유일하게 다운그레이드된 스펙은 배터리 용량으로, 기본형(4000㎃h)보다 100㎃h 줄어든 3900㎃h다. 그러나 실사용에선 놀랄 만한 성능을 보여줬다. 충전량 100% 상태에서 유튜브 쇼츠를 1시간 연속 재생할 때 배터리 감소폭은 4%, 3시간 분량의 고화질 영상은 15%에 그쳤다. 인터넷 검색, 메신저 등 1시간 동안 밀도 높게 사용했을 때 배터리 감소량은 9%였다. 한 번 충전으로 하루 동안 사용하기 충분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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