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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대선 ‘깜깜이 기간’, 막판 추세는… 보수 단일화 승산 있을까 [미드나잇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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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6 22:30:00 수정 : 2025-05-26 22: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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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후보 합, 이재명 넘었지만 양자대결선 敗
국힘 단일화 촉구에 이준석은 김문수 사퇴 요구

곧 대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이 열린다. 민심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 없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선거 막바지에 다다른 것이다. 28일부터 실시되는 대선 여론조사는 선거 당일까지 공표가 금지된다. 

 

그 깜깜이 기간을 앞두고 22일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의 지지율 합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넘어서기 시작했지만,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대결에선 여전히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단일화 여부는 선거 판세를 흔들 마지막 변수로 꼽힌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9일 앞둔 지난 25일 전남 순천 송광사입구 한 도로에 주요 후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김문수 + 이준석 > 이재명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합이 이재명 후보를 앞서며 주목 받은 첫 여론조사는 22일 발표된 한국갤럽 수치로, 이재명 후보 45%, 김 후보 36%, 이준석 후보 10%로 나타났다. 단순하게 지지율을 더한 값이지만, 보수 후보의 지지율 합(46%)이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갤럽 조사는 20∼22일 3일간 실시됐다.

 

21∼22일 진행한 코리아정보리서치 결과는 이재명 후보 47.3%, 김 후보 39.3%, 이준석 후보 8.0%로, 김∙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동률을 이뤘다.

 

이밖에 22일 NBS, 윈지코리아컨설팅, 여론조사꽃의 결과 발표가 있었지만 여기선 이 후보가 두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는 결과가 나타났다.

 

그러다 23일 발표부터는 ‘많은 여론조사’에서 보수 후보의 지지율 합이 이재명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연속적으로 나왔다. 여론조사공정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45.5%, 김 후보 41.1%, 이준석 후보 9.2%로, 보수 후보들(50.3%)의 합이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한길리서치 조사는 이재명 후보 46.0%, 김 후보 41.3%, 이준석 7.8%였고, 리얼미터 조사는 이재명 46.6%, 김문수 37.6%, 이준석 10.4%였다. 모두 보수 후보 합이 이재명 후보를 넘어섰다. 24일 발표된 여론조사들도 마찬가지였다.

 

리얼미터는 “이재명 후보는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를 한 자릿수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거부 및 완주 선언’ 전략과 TV토론 효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경기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정문 앞에서 유세하고 있다. 뉴스1

◆양자대결에선 이재명 ‘승’…국힘∙이준석 갈등  

 

그러나 이는 지지율 ‘누수’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합산 결과로 양자대결에선 여전히 이 후보의 압도적 우세가 나타났다.

 

리얼미터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51.1%, 김 후보 43.9%였고, 이재명 대 이준석은 48.9%, 37.0%였다. 보수 후보 단일화가 외연을 넓히기 보다는 중도 하차 후보의 표가 ‘누수’될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준석 후보 지지층이 이념 성향이 약해 김 후보로의 지지 이동이 제한적일 수 있고, 마찬가지로 이준석 후보에 대한 보수의 호불호가 있어 지지율 100% 흡수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경기 평택시 K-55미군기지 인근에서 유세하고 있다. 뉴시스

그럼에도 보수 후보 단일화는 남은 8일 간 이 후보 독주 구도를 흔들 유일한 카드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층의 여론과 선거 패배 시 책임론, 사표 방지 심리 등을 총거론하며 이준석 후보를 설득∙압박하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채널A 유튜브에서 “유세장에 나가면 ‘단일화 해서 반드시 이겨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친다. 개혁신당은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는 길을 가지 말아달라”고 호소했고,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는 국민적 여망이고 보수 단일대오를 형성해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이준석 후보는) 10%를 얻어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수 분열의 책임까지 감수하겠느냐. 사표 방지 심리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종묘 인근 서순라길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구애와 압박에도 이준석 후보는 여전히 대선 완주를 고수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개혁신당 당원 11만여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만약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의 후보(김문수 후보)가 사퇴하는 것 뿐”이라며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처음부터 완주해 당선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는데도 그들은 ‘모든 것이 너희 책임이다’, ‘정치권에서 매장될 줄 알라’는 적반하장의 위협까지 한다”고 반발했다.

 

*한국갤럽 조사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7.8%.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

지난 21∼22일 천지일보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5.4%.

*여론조사공정 조사

지난 21∼22일 펜앤마이크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5.0%.

*한길리서치 조사

지난 22∼23일 폴리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5.4%.

*리얼미터 조사

지난 22∼23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8.3%.

위 조사 모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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