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당신도 안 씻고 있다”…‘이곳’ 방치하면 생명까지 위협받는다

입력 : 2025-05-26 20:00:00 수정 : 2025-05-26 19:00:16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귀 뒤 안 씻으면 생명 위협”…피부과 전문의 경고 나왔다

피부 트러블에 심할 경우 패혈증 등 중증 감염 이어질 수도

샤워할 때 자주 놓치는 부위인 귀 뒤쪽을 제대로 씻지 않으면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이 부위를 방치하면 단순한 피부 질환을 넘어 패혈증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

미국 위스콘신주의 벨로이트 헬스시스템 소속 피부과 전문의 로저 카푸어(Roger Kapoor) 박사는 “귀 뒤를 매일 깨끗이 씻지 않으면 습진, 세균 감염, 심지어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에 이를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카푸어 박사는 “귀 뒤는 피지, 땀, 죽은 피부세포, 먼지 등이 쌓이기 쉬운 부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다”며 “특히 이 부위의 피부 주름 사이에 쌓인 세균은 귀 피어싱이나 상처를 통해 체내로 침투할 수 있고,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감염이 혈류로 퍼질 경우 전신으로 염증이 확산되는 패혈증(sepsis) 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는 드물지만 치명적일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위험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패혈증은 세균이나 박테리아 등의 감염으로 인한 전신 염증 반응으로, 적절한 치료가 없을 경우 장기 손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귀 뒤에 기름기와 습기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습진이나 여드름, 곰팡이 감염 등의 피부 질환도 쉽게 발생한다. 특히 습진은 가려움증과 함께 비늘처럼 일어나는 붉은 반점, 각질 등을 동반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카푸어 박사는 “귀 뒤는 항상 때와 기름이 끼기 쉬운 부위이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샴푸로는 충분히 씻기 어렵고, 순한 비누를 손가락에 묻혀 부드럽게 문지르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안경테 역시 귀 뒤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정기적으로 세척해야 세균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

전문가들은 귀 뒤 청결 관리가 단순한 위생을 넘어 질병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한 전문가는 “귀 뒤쪽은 많은 사람들이 씻는 것을 습관화하지 않는 ‘사각지대’”라며 “그러나 이처럼 간과된 부위에서 세균이 번식하면 피부 트러블은 물론, 심할 경우 패혈증 같은 중증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상처 하나를 통해 세균이 혈관으로 퍼질 수 있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며 “귀에 닿는 안경, 이어폰 등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건강은 디테일에서 시작된다”며 “귀 뒤를 꼼꼼하게 씻는 습관이 질병을 막는 가장 기본적인 방어선”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채수빈 '햇살보다 눈부신 미모'
  • 채수빈 '햇살보다 눈부신 미모'
  • 이은지 ‘밥값은 해야지!’
  •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샤오팅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