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을 무시했단 이유로 남편을 흉기로 찌른 중국 국적 4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중국인 A 씨(40대·여)를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11시 45분쯤 익산시 영등동의 한 빌라에서 남편 B 씨(30대·중국 국적)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배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함께 인테리어 작업을 하던 남편이 평소 자신을 무시했단 이유로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함께 살던 직장 동료의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오늘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인 흉기 범죄는 경기도 시흥과 충북 청주에서도 발생했다.
앞서 경기 시흥경찰서는 19일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차철남(57)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수일 전 50대 남성 2명을 살해하고, 이날 60대 여성과 7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중국 국적 차씨는 이날 오전 9시34분쯤 시흥시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주인인 60대 여성을 찌른 뒤 달아났다. 여성은 복부와 안면부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차씨가 편의점에 평소 자주 오던 손님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차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범행이 발생한 편의점에서 약 2㎞ 떨어진 한 체육공원 외부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흉기로 찔렸다. 이 남성은 차씨가 세 들어 살던 집의 집주인으로 알려졌다. 복부에 자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차씨의 자택과 편의점 인근 원룸 건물에서 각각 남성 1명씩 2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둘은 형제 사이로, 차씨와의 관계는 경찰이 수사 중이다. 남성 2명은 수일 전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충북 청주에서도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70대 C씨를 긴급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C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청주 흥덕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지인인 80대 D씨를 불러낸 뒤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D씨와 10여분간 대화를 나누다 집에서 들고 나온 흉기를 휘둘렀다. D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C씨는 범행 후 도주, 2시간여 만에 자택에서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적인 원한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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