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선거를 앞두고 당내 친노무현·친문재인 진영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는 문 전 대통령 부부도 참석했다. 이 후보가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올해 1월 당대표 재임 시절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이 후보에게 “지금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정말 중요한 국면”이라며 “국민의 뜻이 존중되는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큰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민주당 조승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후보와 문 전 대통령 등은 “3년 동안 대한민국의 여러 시스템이 무너져 내렸고 국민들의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혐오와 적대감이 커졌으며 이를 극복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적대감을 키우는 과정에서 검찰권의 남용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평생에 걸쳐 기득권에 맞서고, 편견의 벽 앞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의 꿈. 노무현의 꿈. 이제 감히 제가 그 강물의 여정을 이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역시 “노 대통령께서는 바위처럼 단단한 기득권에 맞서 싸우고, 늘 노동자와 약자의 편에 섰던 분이었다”며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일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모든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국민주권 개헌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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