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이른바 ‘50대 남자 룸살롱 출입’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이준석 대선 후보가 감싸지 말고 즉각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신현영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가벼움을 참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준석 후보는 경박하기 짝이 없는 ‘또래 룸살롱’ 발언을 개인적 발언이라고 일축했다”며 “공당의 선대위원장이 동년배 국민에게 치욕을 선사하고 판사가 술 접대를 받은 게 무슨 문제냐는 왜곡적 법 인식을 밝혔는데 개인적 발언이라고 뭉개다니 참으로 가볍다”고 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과시하고 싶었냐”며 “이 후보가 하겠다는 개혁의 실체는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는 50대 남성을 유흥업소 출입자로 매도해 지귀연 판사를 옹호한 함익병 위원장을 즉각 자리에서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함 위원장은 지난 21일 지 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 “50대 이상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룸살롱을 안 가본 사람이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함 위원장은 이 후보를 비판하는 댓글들을 읽으며 이 후보의 성 접대 의혹을 뜻하는 단어가 나오자 “이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탄핵당할 때 있었던, 윤석열 정권에서 저질렀던 조작된 주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에선 지귀연 판사가 룸살롱에서 접대받았다고 하는데, 제 나이 또래면 룸살롱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며 “아주 형편이 어려워서 못 간 분은 있겠지만 사회생활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인연으로 룸살롱 한두 번은 다 가게 된다. 저 역시 룸살롱 갔다. 성직자 빼고 대한민국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어떻게든 다 가본다. 안 갔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 드물다고 본다. 갔다는 게 자랑도 아니고 안 갔다는 게 자랑도 아니다. 우리 사회 문화가 한때 그랬다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지 부장판사 접대 의혹 관련 사진에 대해선 “여러분, 룸살롱 가서 친구 3명이 술 먹다가 어깨 올리고 사진 찍은 분 있으면 단 한 분이라도 나와 보라”며 “제왕 등극을 앞둔 민주당에서 막강한 의회 권력을 갖고 사법부를 핍박하는데 법원 행정처에서 조사를 안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그 사진은 룸살롱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어떤 프레임을 갖고 가기 위해서 그런 사진을 공개했는지 모르겠는데 잘못됐다. 나중에 선거판에서 역풍이 불 수도 있는 억지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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