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 “지역경제 확산이 다음 목표”
북한 땅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경기 김포시에 있다. 바로 김포 관광지 최초로 50만명 방문객을 돌파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다. 50만명을 넘어선 이후에는 두 달여만에 8만명이 찾으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야간개장 전인 2023년 하반기와 현 시점까지 월 평균을 비교하면 외국인들의 발길은 최대 9배 늘었다.

24일 김포시에 따르면 애기봉은 지난해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바로 11월에 이른바 ‘별다방’으로 불리는 글로벌 커피브랜드 매장 ‘스타벅스’가 문을 연 것이다. 황해도 개풍군 해안과의 거리는 불과 1.4㎞, 망원경 없이도 북녘땅이 한눈에 들어와 온라인에선 ‘북한뷰 스타벅스’로 더욱 유명하다.
현재 누적 관광객은 58만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80만명 달성이 예고됐다. 애기봉은 기존 평이한 안보 관광지에서 벗어나 문화·화합의 공간으로 탈바꿈됐다는 평이 나온다. 민선 8기 김병수 김포시장 취임 뒤 야간개장을 시작하며 지구촌 어디에도 없는 아름다운 낙조 감상 명소로 떠올랐다.
국립중앙극장 콘텐츠와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같은 계절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동시에 자동차 레이싱 국제컨퍼런스 개최, 태평양 해병대 심포지엄 지휘관 및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방문 등 차별화된 행사를 연이어 선보였다.

해발 154m 산봉우리 전망대에 스타벅스를 오픈할 당시 30여곳이 넘는 내외신에서 열띤 취재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자주 들렀다. 지난 3월에는 코레일과 시가 함께 DMZ 평화열차를 선보였는데, 조기 매진되며 지역에 대한 대외적인 관심을 확인시켰다.
애기봉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공간문화대상 부문에서 문체부 장관상(누리쉼터상), 2024년 예술경영대상 문체부 장관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김 시장은 “당초 많은 방문을 유도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생각했고 1차 목표를 짧은 시간에 이뤘다”며 “이제 인프라를 갖춰나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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