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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척 女 허벅지 스윽’...나상현, 성추행 폭로 인정 “잘 기억나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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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3 11:33:49 수정 : 2025-05-23 13: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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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나상현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저의 과거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나상현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나상현 인스타그램 캡처

 

나상현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상현이 과거 술자리에서 만취한 척하며 여성의 허벅지를 만졌다는 주장의 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대해 나상현은 사과문에서 “과거 음주 후 구체적인 정황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작성자분께 상처를 드렸다”며 “그 당시 사과를 직접 전하지 못해 더욱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폭로 내용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상현은 이어 “늦게나마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며 “늦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개인적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면서 피해자에게 연락을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부디 작성자분에 대한 2차 가해를 삼가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3, 4년 전 음주 상태에서 언행을 지적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해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깊이 반성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소 제가 생각하고 말해왔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했던 점에 대해 더욱 무거운 마음”이라며 “제가 중요하게 여겨온 가치들을 행동으로 지켜내기 위해 더 명확한 기준을 만들고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나상현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 엔터테인먼트학을 전공한 재원으로 2014년 7월 옴니버스 앨범 ‘늦은 새벽’으로 데뷔했다. 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으며 밴드의 모든 작사, 작곡을 담당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알려졌다. 밴드와 자신의 솔로 앨범까지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나상현은 평소 여성 인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여성 팬들을 존중해온 만큼, 이번 논란에 따른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나상현씨밴드는 오는 30일부터 6월1일까지 예정된 ‘서울재즈페스티벌 2025’를 비롯해 ‘2025 서울 파크뮤직페스티벌’, ‘2025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전국 투어 콘서트까지 앞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나상현이 자신의 술자리 성추행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향후 활동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하 나상현 입장문 전문.

 

우선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먼저 다른 누구보다 글 작성자 분께 그리고 또 저의 과거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과거에 음주 후 구체적인 정황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작성자 분께 상처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사과를 직접 전해드리지 못해 더욱 죄송한 마음입니다. 늦게나마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늦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개인적인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혹여 괜찮으시다면 개인 메시지 부탁드리겠습니다. 부디 작성자 분에 대한 2차 가해는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약 3, 4년 전 음주 상태에서의 언행을 크게 지적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관련하여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깊이 반성하고 노력하겠으며 다시 한 번 불쾌감을 겪으신 당사자 분께 사과드립니다.

 

이 일로 인해 마음 쓰신 모든 분들께도 사과드립니다. 평소 제가 생각하고 말해왔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했던 점에 대해 더욱 무거운 마음입니다. 제가 중요하게 여겨온 가치들을 행동으로 지켜내기 위해 더 명확한 기준을 만들고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김지수 온라인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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