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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대란’ 육개장에 이번엔 당근이 난리…“30개 2만원에 팔아요”

입력 : 2025-05-23 10:07:31 수정 : 2025-05-23 1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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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당 140원에 쿠팡서 ‘육개장’ 주문 대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4배 넘게 올려 되팔아
1개당 140원꼴로 ‘쿠팡 주문 대란’을 일으킨 컵라면 육개장의 판매가를 4배 넘게 올려 되파는 글이 당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이어지고 있다. 당근 캡처

 

1개당 140원꼴로 ‘쿠팡 주문 대란’을 일으킨 컵라면 육개장의 판매가를 4배 넘게 올려 되파는 글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이어지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고나라와 당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육개장 30개입 한 상자를 2만원에 판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당근에 글을 올린 한 판매자는 ‘30개 단위로만 판다’면서 2만원을 판매가격으로 책정했고, 다른 판매자는 ‘육개장 36개를 2만원에 팔겠다’는 글을 올렸다.

 

중고나라에서는 ‘판매 개수를 조절할 수 있다’며 36개를 2만원에 판다는 누리꾼의 글도 눈에 띄었다.

 

컵라면 한 개당 500~600원꼴로 쿠팡 구매 가격보다 4배 가량을 올려 되파는 셈이다.

 

판매글을 보면 제품 소비기한은 대체로 올해 10∼11월까지로 적혀 있는데, 일부는 판매가 완료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앞서 쿠팡에서 제품 가격을 실제보다 훨씬 낮게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육개장 주문 대란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오후 11시쯤 쿠팡 판매 사이트에 육개장 사발면 36개들이 상품이 5040원에 노출됐다.

 

시중의 2만7000원∼2만8000원 판매가 5분의 1을 밑도는 가격이다.

 

이 같은 비현실적인 가격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삽시간에 공유됐다.

 

가격 오류가 지속된 시간은 10여분에 불과했으나 그새 수만건의 주문이 폭주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송기사와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일 육개장만 실어 나르고 있다’는 황당한 글도 이어졌다.

 

이번 사태는 쿠팡 측에서 판매 단가 설정을 잘못한 게 발단이 됐다.

 

쿠팡 측은 자사 실수로 벌어진 일인 만큼 재고가 있는 주문 건을 정상 배송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품절로 주문이 취소된 고객에게는 주문액수에 상응하는 쿠팡캐시를 지급했다.

 

쿠팡은 이번 가격 오류로 수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관계자는 “잘못된 가격이 일시적으로 노출되는 이슈가 있었으나 고객과의 신뢰를 지킨다는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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