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내주 바티칸 회담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에게 처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의사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유럽 정상들과 통화하며 “푸틴 대통령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생각해 전쟁을 끝낼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도 진심으로 평화를 원한다’던 그동안의 발언들을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속내를 유럽 정상들에게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 미온적 입장을 보이면서 아무런 약속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재 역할은 바티칸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공영방송 윌레와의 인터뷰에서 내주 바티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실무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앞서 교황청은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 교황청을 회담 장소로 제공할 의향을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권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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