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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여 "♥남편 빚 200억 떠안았다"…결혼식 당일 경찰서 잡혀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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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2 11:26:40 수정 : 2025-05-22 11: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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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선우용여가 남편의 빚을 떠안으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배우 선우용여가 남편의 빚을 떠안으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지난 2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약 5,000건의 이혼 주례를 선 판사 정현숙과 하이틴 쿨보이로 돌아온 ‘윌벤져스’ 윌리엄, 벤틀리 형제 그리고 80세 최고령 유튜버로 활약 중인 선우용여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선우용여에 대해 “연예계 최초 기록이 많으시다”며 “최초 자동차 모델 이런 이야기도 하셨지만, 선생님이 연예계 최초 혼전 임신이셨다”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선우용여는 “어휴, 나 그놈의 이야기. 우리 딸을 뱄다. 내가 어떻게 하냐”고 진저리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선우용여는 “우리 남편이 나하고 1년 반 연애할 때 손도 안 잡았다. 밤 7시, 8시면 딱 집에 데려다줬다. 한 1년 넘게 만나니까 부모님께 인사하러 온다고 하더라. 딱 왔는데 우리 엄마가 절을 안 받았다. 우리 남편이 8남매 맏아들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랬더니 남편이 나를 오라고 하더라. 워커힐로 간 거다. 그때 호텔이 아니라 빌라 같은 곳이 있었다. 거기서 한 20일인가 있다가 일이 벌어지는 바람에, 우리 딸이 생겼다”며 “그때는 임신하면 결혼이었다. 잘했지, 뭐”라고 미소를 보였다.

 

배우 선우용여가 남편의 빚을 떠안으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선우용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남편은 일주일에 한 번씩 꽃을 내 사진 앞에다 딱 갖다 둔다. 꽃이 시드는 게 싫어서 제발 하지 말래도 날 위해서라며 꼭 갖다 뒀다. 일요일이 되면 나한테 꼭 만원을 달라고 했다. ‘당신이 다 가졌는데 왜 나한테 돈을 달라고 하냐’하면 내가 복 받게 하려고 한다더라”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선우용여는 “자상하고 카리스마 있고 의리 있고, 우리 남편 같은 사람은 못 만난다”며 수줍은 듯 웃었다. 그렇게 선우용여는 23살이던 1969년 혼전임신과 동시에 33살이던 남편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다만 첫 번째 결혼식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선우용여는 결혼식 당일 식장에 나타나지 않은 남편을 찾으러 갔다가 200억 빚이 생긴 사연을 전했다.

 

선우용여는 “처음 결혼식 날에 신랑이 안 나타났다. 남편이 열여덟에 아버지를 여의고 누나의 사돈 되시는 분을 아버지처럼 생각했다. 그분이 국회의원에 나간다고 1750만 원이 되는 어음을 했는데, 그걸 못 갚고 남편이 갚아주기로 했다. 그런데 돈을 못 갚아서 결혼식 날 경찰서에 잡혀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어떤 분이 와서 나보고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 그러면 신랑도 나오고 그분도 나온다고 하더라.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도장을 찍었다. 남편이 나왔는데 '왜 도장을 찍었냐'고 하더라. 그때부터 빚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배우 선우용여가 남편의 빚을 떠안으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이를 듣던 유재석은 “대신 빚을 갚겠다고 보증 서류에 찍으신 것 같다”며 “그 당시 1750만원인데, 현재로는 200억 가까이 된다”고 설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선우용여는 “이게 큰 공부가 되어서 딸, 아들한테 엄마가 보증 서달라고 해도 찍지 말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선우용여는 빚을 갚기 위해 영화, 드라마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작품에 들어갔다고. 그는 “그때 TV에 나가는 건 직업이다라고 생각하고 나에게 주어지는 걸 다 하려고 했다. 그때부터 영화, 드라마가 막 들어왔다”며 한 해에 영화만 8편을 찍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딸을 출산한 지 일주일 만에 연속 드라마 출연을 알렸고, 3개월 만에 차가운 바다에 들어가는 촬영까지 감수했다고. 선우용여는 “전생의 빚인가 보다. 믿었던 사람한테 당한 것”이라며 “집에도 못 갔고, 집도 나중에 다 뺏겼다. 그렇게 1750만 원은 어마어마한 돈이었다”고 모든 빚을 갚는 데 10년이 걸렸음을 털어놨다.

 

선우용여가 지난달 24일 개인 채널을 개설해 국내 최고령 유튜버로 등극했다. 유튜브 ‘순풍 선우용여’ 캡처

 

한편, 1945년생으로 올해 81세인 선우용여는 1965년 TBC 1기 무용수로 데뷔했다. 23세의 나이로 혼전 임신해 10살 연상의 남편과 결혼했으며 현재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그의 남편은 투병 끝에 지난 2014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선우용여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국내 최고령 유튜버로 등극했다. 남편과 사별하고 두 자녀를 모두 독립시킨 그는 “누구를 위해 살아야 해요”라며, 고급 외제 차 벤츠를 직접 운전해 서울의 한 5성급 호텔에 조식 뷔페를 먹으러 가는 등 혼자만의 일상을 공개했다. 노년의 삶을 담은 진솔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보름 만에 구독자가 14만 명을 넘어서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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