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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나라 빚지면 안 된다는 건 무식한 소리”…재정 확대 필요성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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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1 20:42:18 수정 : 2025-05-21 20: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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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살림은 국민 위해 하는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자신에게 제기된 ‘호텔경제론’ 비판을 두고 “100만원이 있더라도 멈춰 있으면 불경기이고 경제는 순환돼야 한다”고 다시 반박했다. 그는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건 무식한 소리”라며 정부의 재정 확대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 남동구 구월 로데오광장에서 유세하는 가운데 경호원들이 망원경으로 주변을 감시하고 있다. 뉴스1

 

이 후보는 21일 오전 인천 남동구 로데오 광장에서 한 유세에서 “이해를 못 하는 것이라면 바보이고 곡해를 하는 것이라면 나쁜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역화폐 10만원을 지급해 어딘가에 쓰게 하고, 그 돈이 쓰인 가게 주인은 빚을 갚든지 해서 돈을 돌게 하는 게 정부가 불경기에 해야 할 일 아닌가”라며 “나라 살림은 나라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이 후보가 과거 ‘호텔을 예약한 뒤 취소하더라도 화폐가 순환하면 경제가 활성화한다’고 한 이른바 ‘호텔경제론’에 대해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 후보는 또 “돈을 쓰려고 해도 돈이 없으면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며 “이럴 때 정부가 돈을 안 쓰면 도대체 언제 돈을 쓸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나라빚이 1000조원이 넘었다는 둥 절대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정부의 재정 확대를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 앞에서 유세 중 겉옷을 걷어 올리며 자신은 방탄조끼를 착용하지 않았음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이 후보는 오후엔 인천 부평역 북광장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자신의 ‘방탄유리 유세’를 비판한 것을 두고는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국민을 능멸하고 목이 찔린 정치인을 두고 장난해서야 되겠나”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날 “아무리 두꺼운 방탄유리를 몇 겹을 치더라도 국민의 민심을 거스르고 죄를 많이 지어서 재판을 다섯 개나 받고 있는 이런 범죄자를 우리 방탄유리와 방탄조끼와 경호원이 지켜 줄 수 있겠는가”라며 경찰에 경호 인력을 최소화할 것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렇게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가운데 유세해야 하는 게 이재명, 그리고 민주당의 잘못인가”라며 “이렇게 총으로, 칼로, 법으로, 펜으로 밟히면서도 멀쩡하게 살아 여러분 앞에 서 있는 것은 바로 위대한 국민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조봉암 사법살인’을 소환하며 “다시는 누구도 사법살인을 당하지 않고, 칼에 찔려 죽지 않고, 총에 맞아 죽지 않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진정한 민주국가를 세우자”고 덧붙였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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