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저기온 23도… 역대 가장 더운 5월 아침

고온 다습한 남풍에 이른 더위
당분간 후텁지근한 날씨 지속

여름으로 들어서는 문턱으로 불리는 절기 소만인 21일 수도권·영남 중심으로 일최저기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5월 아침을 보냈단 뜻이다. 한낮 기온도 서울 최고기온이 올해 처음으로 30도를 넘는 등 한여름을 방불케 했다. 고온다습한 남풍이 계속 유입되면서 후텁지근한 날씨는 당분간 이어지겠다.

도로 위 아지랑이 서울 최고 기온 30도를 기록할 정도로 무더운 날씨를 보인 21일 서울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뜨겁고 축축한 남풍의 영향으로 서울이 기상관측 이래 역대 가장 더운 5월 아침을 보냈다. 최상수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저기온은 15.4∼23.8도를 기록했다. 평년 최저기온(10.1∼15.4도) 대비 약 5∼8도 높은 것이다. 서울 최저기온은 오전 5시53분에 기록된 23.0도로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10월 이후 5월 일최저기온 중 가장 높았다. 종전 최고치는 2018년 5월16일 기록된 21.8도였는데, 이를 1.2도나 웃돈 것이다.

낮에는 곳곳이 30도를 웃돌았다. 전국 최고기온이 18.6∼33.3도로 기록됐다. 경기 양평군 옥천면은 한때 35.2도까지 올랐다.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6.2도 높은 30.8도를 기록했다.

김승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