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쌀 사본 적 없다” 망언 日농림상 결국 경질

입력 : 2025-05-22 06:00:00 수정 : 2025-05-21 19:13:3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쌀값 2024년比 2배 폭등 속 민심 악화
이시바 총리, 野 공세에 유임서 선회
Japan's Agriculture, Forestry and Fisheries Minister Taku Eto arrives at Prime Minister Shigeru Ishiba's official residence in Tokyo, Japan May 21, 2025, in this photo released by Kyodo. Kyodo/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HAS BEEN SUPPLIED BY A THIRD PARTY. MANDATORY CREDIT. JAPAN OUT. NO COMMERCIAL OR EDITORIAL SALES IN JAPAN.

쌀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에토 다쿠(사진) 일본 농림수산상이 결국 경질됐다. 지난해 10월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첫 각료 경질이다.

21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에토 농림수산상은 이날 오전 총리관저를 찾아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쌀값 고공행진으로 서민들 고충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사가현에서 열린 자민당 행사에서 “저는 쌀을 산 적이 없다. 지원자분들이 쌀을 많이 주신다. 집에 팔 정도로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지 이틀 만이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쌀값 급등으로 괴로워하는 소비자와 열심히 만들고 있는 생산자에게 지극히 미안하다”고 사과했으나 “쌀값 폭등에 제대로 된 답을 내놓는 것이 농림수산상의 지금 할 일”이라며 유임시킬 뜻을 내비쳤었다. 그러나 야5당이 일제히 ‘경질하지 않으면 법안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며 공세를 펼치자 전날 밤 정부·여당 수뇌부와 논의 후 방침을 바꿨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후임으로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발탁됐다. 그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이시바 총리와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국민이 생활 속에서 가장 불안하게 느끼는 쌀(값) 급등에 대해 속도감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쌀 소매가는 지속적으로 올라 최근 가격은 5㎏짜리가 평균 4268엔(4만1219원)에 달한다. 지난해의 2배 수준이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조이현 '인형 미모 뽐내'
  • 키키 지유 '매력적인 손하트'
  • 아이브 레이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