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걸그룹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솔로 활동을 암시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은 곧바로 삭제돼 궁금증을 더했다.

21일 연예계에 따르면, 미국 R&B 혼성 듀오 이모셔널 오렌지스(Emotional Oranges)는 지난 19일 소셜미디어에 다니엘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다니엘은 청바지에 파란 재킷,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작업실 의자에 앉았고, 이모셔널 오렌지스 멤버 아자드는 그런 다니엘을 바라봤다.
특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곧 나옵니다(just give us a some time guys it's coming)"라는 글과 함께 이모셔널 오렌지스를 상징하는 오렌지,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 이모티콘을 함께 게시하며 협업을 암시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곧 삭제됐다.
일각에서는 뉴진스와 어도어 간의 법적 분쟁을 의식해 게시물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어도어에 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독자 활동을 해왔다. 어도어에 상표권이 있는 뉴진스라는 이름 대신에 '엔제이지(NJZ)'를 써왔다.
그러나 지난 3월21일 법원이 어도어가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뉴진스 멤버들이 제기한 사유가 계약 해지를 정당화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의 사전 승인이나 동의 없이 스스로 또는 제 3자를 통한 연예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뉴진스 당일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뉴진스 멤버 5명이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에 대해 낸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의 결정으로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과의 전속계약에 따라 기획사 지위를 재인정받게 됐다.
또 뉴진스는 작사·작곡·연주·가창 등 뮤지션으로서의 활동 및 방송 출연, 광고 계약의 교섭·체결, 광고 출연이나 상업적인 활동 등 어도어의 승인이나 동의 없이 독자적으로 연예 활동을 해선 안 된다. 뉴진스 멤버들은 이번 법원 판단은 가처분에 대한 것이라며, 본안 소송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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