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얹어서 다른 가방 바꿨을 수도”
金측 “명품 가방 받은 적 없다” 반박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65·사진)씨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 측은 전씨 등으로부터 명품가방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김씨의 수행비서가 해당 가방을 건네받아 다른 가방으로 교환했을 가능성 등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2022년 전씨가 김씨의 수행비서 유모씨에게 샤넬 가방을 전달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의혹과 관련해 유씨가 해당 샤넬 가방에 웃돈을 얹어 다른 샤넬 제품으로 교환했을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검찰 조사에서 해당 의혹과 관련해 “해당 물품을 받았지만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은 이날 “건진법사 등으로부터 샤넬 가방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전씨가 김씨에게 6000만원대의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건네며 각종 청탁을 한 것 아닌지 수사해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김씨의 서울 서초구 자택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 수행비서 2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최근 대통령실 제2부속실 행정관이었던 조모씨의 주거지와 샤넬코리아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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