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부부 군인들 “나라도 가정도 함께 지키죠”

입력 : 2025-05-21 06:00:00 수정 : 2025-05-20 23:15:27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공군 강명진·윤해림 조종사 부부
6월 다국적 연합훈련 동반 참가

해군 이지스구축함 2척 나눠 탑승
임재우 중령·김보아 소령도 눈길

군 당국이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국토방위의 최전선에서 함께 복무하는 군인 부부를 소개했다.

 

20일 해·공군에 따르면 공군 부부 전투기 조종사가 공군에서 처음으로 해외연합훈련에 함께 참여한다. 주인공은 남편인 강명진 소령(38·공사 59기)과 아내 윤해림 소령(37·〃 60기) 부부다. 각자 15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지닌 조종사인 강 소령과 윤 소령은 충주 소재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제162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 제161전투비행대대 1편대장으로 복무하고 있다.

공군 조종사 강명진 소령(오른쪽)과 윤해림 소령 부부가 KF-16 전투기 앞에 나란히 서 있다. 공군 제공

두 사람이 참가하는 해외훈련은 미국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 공중전투훈련인 ‘레드플래그 알래스카’로서 다음달 12∼27일 진행된다. 강 소령은 훈련을 계획·관리하는 총괄 역할을 맡았고, 윤 소령은 전개·복귀팀 부팀장을 맡아 비상상황 대응 등을 담당한다. 윤 소령은 전투기를 이동시키는 페리(Ferry) 조종사로 선발돼 직접 KF-16 전투기를 조종해서 태평양을 가로지른다. 공중급유를 받으며 약 9시간 비행해 미국 아일슨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여군 조종사가 해외 연합훈련 페리 임무를 수행하는 건 처음이다.

 

한 기수 선후배인 두 사람은 공사 생도 시절 인연으로 교제를 시작했고, 충주기지에서 함께 복무하며 7년간 연애를 한 뒤 2015년 결혼했다. 현재 2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 부부는 이번 훈련 참가로 5주간 집을 떠나는데, 양가 부모 등의 육아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기관장 임재우 중령(진·왼쪽)과 정조대왕함 주기실장 김보아 소령 부부. 해군 제공

해군 기동함대사령부에는 이지스구축함 두 척에 나란히 근무하는 부부가 있다. 7600t급 율곡이이함 기관장과 8200t급 정조대왕함 주기실장으로 각각 근무하는 임재우 중령(진·39)과 김보아 소령(40)이다. 두 사람은 목포해양대학교 기관학부 동문으로서 졸업 후 함정(기관) 병과 장교로 근무를 시작했다. 대학 땐 김 소령이 임 중령(진)의 1년 선배였지만, 졸업 후 임 중령(진)이 김 소령보다 2년 먼저 임관하면서 선후배 관계가 뒤바뀌었다.

 

이들이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은 해군 입대 이후다. 2011년 3월 4400t급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과 왕건함에서 각각 정박 당직사관으로 근무 중이던 두 사람은 일몰 무렵 갑판에서 국기 하강식을 집행하다 처음 마주했다. 당시 중위 계급이던 임 중령(진)은 옆 배에 탄 김 소령(당시 소위)이 낯익어 말을 걸었다. 두 사람은 2014년 4월 결혼해 딸 셋을 둔 다둥이 부부가 됐다. 부부는 2023년 해군군수사령부 발간 ‘함정 기술지’에 ‘민관군 협업을 통한 통합정비지원체계 발전 방향’이란 공동 연구성과를 게재했다.


오피니언

포토

최수영 '해맑은 미소'
  • 최수영 '해맑은 미소'
  • 한소희-전종서 '여신들의 미모'
  • 김다미 '사랑스러운 손인사'
  • 원지안 '청순 대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