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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숙원 ‘갈마해안리조트’ 개장 임박…“외국인 모객은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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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0 16:02:23 수정 : 2025-05-20 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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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강원도 원산의 해변 리조트인 갈마해안관광지구(사진)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곳의 개장 시점을 다음 달인 6월로 선언한 바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9일(현지시간) 상업위성 플래닛랩스가 전날 촬영한 위성 사진과 함께 관광지구 개장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해안선을 따라 모래사장에 선베드로 보이는 해변 가구 등이 일정 간격을 두고 촘촘히 배치된 모습이 확인된다.

 

리조트 주변 곳곳에서 진행 중이던 공사도 끝난듯 보이며 특히 워터파크 시설이 화려한 기구들과 함께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리조트 트램 정류장에는 관광객들의 이동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이는 노란색 차량 27대가 식별됐다. 이는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는 '축전지차'(전기 카트)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를 2020년 공개한 바 있다. 각 차량은 6~8인승으로, 골프 카트보다는 약간 커 보인다.

 

매체는 다만 임시 무대나 선전 구호가 적힌 현판, 레드 카펫 등 개장 행사를 준비하는 동향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관광지구에 대해 북한 국영여행사인 조선국제여행사는 해외 관광객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지만, 적극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모집하는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중국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모객하는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아직 관련 상품 출시를 하지 않았다. 개장 후 한동안은 내국인이나 러시아 관광객 위주로 운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이 진행한 조선국제여행사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장현일 여행사 과장은 “해외 관광객들은 동해의 명승 명사십리에 거대한 해안관광지구가 날로 더욱 호화롭게 펼쳐지고 있는데 놀라움을 표시하며 앞으로 관광이 진행되면 찾아올 의향을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숙원 사업인 이곳은 북한이 금강산, 마식령스키장과 연계해 거대한 관광지구로 활용하려는 구상의 일부이기도 하다. 

 

그러나 갈마지구는 나진이나 선봉과 달리 외국인의 유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인이 대부분인 북한의 관광업 특성상 북중 접경지대에서 기차를 타고 강원도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고속철은커녕 일반 기차도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북한 연료사정상 외국인이 선호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통일부 당국자는 “(갈마관광지구는) 이미 외관이 대부분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6월 개장이 예정됐지만, 실제 외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올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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