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문제는 강경 대응·교류·외교는 따로 봐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0일 자신의 대일정책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며 “대일관계 개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대만에도 셰셰(謝謝·감사합니다), 중국에도 셰셰‘라는 발언을 해 ‘친중·반일’이라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관련 논란을 불식시키고 재일동포들의 투표를 독려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K-이니셔TV 세계 속의 대한국민 랜선 톡톡’ 유튜브로 진행된 재외국민 간담회에서 “제가 일본에 대해 적대적일 거라는 선입견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사, 독도 문제에 있어선 강경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것 밖에 안보여서 그런데 저는 문화 교류, 한일 협력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고 개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일본과는 가까운 나라로서 서로 협력해야 시너지도 있을 것”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본 문화 개방을 통해 대한민국 문화도 엄청 발전했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일본의 한국 침략사, 독도 문제는 따로 떼 강경 대응하더라도 저는 일본 국민들에 대해 매우 호감을 갖고 있다”며 “(일본에)여행을 몇 번 가보면 (일본 국민들이)정말 겸손하고 상냥하고 열심히 사신다.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일관계가)너무 적대화 돼있다. 불필요하게 정치적 영역에서 대립 갈등이 심하다”며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일본에)양보하면 안 되겠지만, 그것 때문에 한·일 문화, 사회, 경제 협력이 어그러지면 정말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5시부터 26일 정오 12시까지(한국시각)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가 실시된다고 밝혔다.
최근 공관이 신설된 쿠바,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4개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재외투표소가 설치됐다. 이번 대선에서는 약 26만명의 재외국민이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저희가 23만표 차이로 졌는데, (재외투표자 수는)승패를 결정할 만한 규모”라며 “재외국민 수가 720만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투표 참가자 수는 그에 비해 너무 적다. 제도 개선을 통해 이 분들이 많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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