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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중국 간첩 99명' 보도 스카이데일리 기자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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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0 15:08:18 수정 : 2025-05-20 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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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됐다’는 허위 기사를 작성한 인터넷 언론사 스카이데일리 소속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일 스카이데일리 A기자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21일 오전 10시30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A기자는 지난 1월16일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당일 경기도 수원시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99명이 체포돼 주일 미군 기지로 압송됐으며, 이들이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군 심문 과정에서 이들이 선거 개입 혐의를 일체 자백했다”는 내용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이 보도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주한미군사령부는 즉각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제히 반박했다. 이에 선관위는 같은 달 20일 해당 매체 대표와 A기자를 공무집행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경찰은 지난달 9일 스카이데일리 본사와 소속 기자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인용한 ‘미군 소식통’은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극우 집회에 참여했던 유튜버 안병희(42)씨로 드러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인 안씨는 육군 병장 출신으로, 미군 신분증을 위조해 갖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현재 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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