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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좌파, 우파 아니라 나는 양파” vs 김문수 “서울역, 평양∼신의주∼만주까지 직통되길”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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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0 06:00:00 수정 : 2025-05-20 08: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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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뉴스, 뉴시스

① 김문수 “평양과 신의주 거쳐 만주까지 직통하는 위대한 서울역이 되기를 꿈꾼다”

 

제21대 대선을 2주 앞둔 19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서울 표심을 잡기 위해 나선 서울역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신의 광역급행철도(GTX) 전면확대 공약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교통이 막히고 힘들기 때문에 서울이 좁다”며 “파주까지 22분 만에 도착하면, 동탄에서 서울역까지 25분 만에 도착하면 서울이 넓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 후보는 “직장과 주거가 30분 이내로 근접하면 저녁이 있는 삶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교통혁명, ‘교통이 바로 복지’라는 신념으로 GTX A·B·C·D·E·F 노선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의 GTX 공약은 GTX 6개 노선 중 A(파주∼동탄), B(인천∼마석), C(동두천∼수원) 노선을 대통령 임기 내 전 구간 개통하고, D(김포∼원주), E(인천공항∼덕소), F(하남 순환) 노선은 임기 내 착공하겠다는 내용이다. 김 후보는 또 충청과 수도권을 잇는 동탄∼청주공항 광역급행철도 신설 및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 전국 5대 광역권 GTX 구축도 공약한 바 있다. 

 

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서울 표심 잡기에 나선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② 이재명 “왜 꼭 좌파, 우파 하냐…나는 양파하겠다”

 

마찬가지로 이날 서울 표심 잡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유세 중 자신에 대한 지지 선언을 표명한 개혁신당 허은아 전 대표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세상에는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집단도 필요하고 보수적 가치도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중도인데 왜 보수와 진보 중 골라야 하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국민의힘을 겨냥해 “헌법을 파괴하고 국민을 살상하려하는 정권이 무슨 보수냐”며 “정상적인 보수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빨리 정신 차리고 돌아오길 바라지만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 같아 우리가 그 역할까지 같이 해줘야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무대에 오른 허 전 대표를 향해서는 “제대로 된 보수의 가치를 민주당 안에서 실현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③ 이준석 “단 하나의 필승 카드로서 ‘이재명 총통’의 시대를 막아내겠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기자회견으로 일정을 시작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 이 후보와 자신의 양자대결 구도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현실이 불편하더라도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김문수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 싸움은 이제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결전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준석이 충무공의 기개로 맨 앞에서 싸우겠다. 울돌목 입구에 일자진을 펼쳐 낡은 세력과의 일전을 반드시 승리로 마무리 짓겠다”고 외쳤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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