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현장 등 방문
중도보수 이미지 부각…金과 차별화
“주택연금 가입 완화…노인 소득 증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19일 광주를 찾아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실현하는 데 정치 입문 뒤 양지만 쫓아다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내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광주로 향해 1박2일 선거운동을 벌이며 호남 표심에 구애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북구 ‘더현대광주’ 공사 현장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서 영남 지역에 여러 도전을 했던 것처럼, 보수 진영 후보로 지금까지 5·18 정신과 광주 발전을 위해 선명한 행보를 보인 내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는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에서 잡아놓은 표처럼 생각했다면 이번엔 다를 것”이라면서 “전라도도 분산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자신이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광주에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하며 ‘서진 정책’을 펼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날 5·18 기념식 참석 이후 하루 만에 광주를 찾았다. 사실상 ‘보수 불모지’로 불리는 호남에 공을 들이며 중도보수 이미지를 부각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이 후보는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김 후보를 만난 뒤 광주로 향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과 복합쇼핑몰 추진 현장을 방문했다. 이후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전남대 후문 앞에서 집중유세를 벌였다. 20일에는 광주 주재 언론인 간담회와 광주 지역 대학에서 ‘학식먹자 이준석’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 후보는 이날 주택연금 가입자격을 완화하고 혜택을 늘리는 내용의 ‘내집연금 플러스’ 제도 도입을 공약했다. 부동산 의존도가 높은 노령층의 자산구성 특성에 따라 기존 주택연금 가입조건을 완화해 노인 인구의 실질적인 소득을 증가시킨다는 구상이다. 공약은 현행 주택연금 가입 기준인 공시지가 12억원 제한을 1주택자에 한해 폐지하고, 다주택자는 20억원까지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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