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6·3 대선을 보름 앞둔 19일 서울 수도권에서 각각 유세에 나서면서 서울 표심 잡기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지난 일주일간 영남과 호남 등 지역 일정을 강행해 온 후보들이 선거가 중반부로 접어들자 유권자들이 집중된 서울과 경기로 유세 비중을 옮겨오는 모양새다. 2022년 지난 대선을 기준으로 서울은 전체 유권자의 약 18.8%, 경기에는 25.8%가 몰려 있다. 인천 유권자 5.7%를 합치면 서울·경기·인천에만 유권자의 50% 이상이 집중된 셈이다.

민주당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2주차인 이날 서울 용산을 시작으로 수도권 유세에 나섰다. 지난 12일 광화문에서 열린 선거운동 출정식 이후 첫 서울 유세다. 이 후보는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우리나라가 이렇게 성장, 발전하고 국제적으로 큰 위상을 갖게 된 데에는 우리 어르신들의 큰 역할이 있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용산구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하고, 용산역 광장 유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홍대 상상마당 등을 누볐다.
국민의힘 김 후보도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 집중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노인과 청년층의 표심을 공략할 다양한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며 외연 확장에도 속도를 냈다. 김 후보도 중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취약계층 대상 기초연금 인상, 요양병원 입원환자 간병비 지원, 치매 노인 지원 확대 등 노인 복지 강화를 약속했다. 그는 이어 ‘성년의 날’을 맞아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년 주거, 일자리, 육아 환경 개선 등 20·30대 청년세대를 겨냥한 공약을 발표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 하나의 필승 카드로서 ‘이재명 총통의 시대’를 막아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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