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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문턱 높은 유럽 전력시장서 ‘질주’

입력 : 2025-05-20 06:00:00 수정 : 2025-05-19 23: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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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진출 후 잇단 수주 성공

스코틀랜드에 초고압변압기 공급
2022년 이후 英 시장점유율 1위
2025년 獨·佛·스페인 등서도 계약
“AI 성장 발맞춘 공급사로 부상”

효성중공업이 전력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럽에서 잇따라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1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송전기업 ‘스코티시 파워’와 850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400㎸ 초고압변압기는 스코틀랜드 내륙과 해안 풍력단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도심까지 송전하는 데 사용된다.

효성중공업이 2023년 스코틀랜드에 공급한 초고압변압기. 효성중공업 제공

스코틀랜드는 전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의 약 3분의 1이 몰려 있다고 할 정도로 풍력에너지 생산이 활발하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2045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고 송전망에 투자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5년 처음 스코틀랜드 시장에 진출해 지난 10년간 제품 공급, 유지·보수 등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2022년부터는 영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영국 외에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도 잇따라 수주에 성공했다. 독일 송전업체와 국내 전력기기 업체로는 처음으로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프랑스 송전업체와는 지난해 첫 초고압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초 추가로 수주했다. 스페인에서도 초고압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서유럽으로 수주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유럽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재생에너지 전력 증가 등으로 송전망 투자가 활발해 전력시장이 활발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특히 유럽은 인증 기준이 까다롭고 품질, 납기 조건이 엄격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 유럽시장에 처음 진출해 영국, 노르웨이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 품질 신뢰를 쌓아왔고, 특히 지난해 프랑스와의 초고압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이 주요 레퍼런스로 작용하며 서유럽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수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유럽에서의 연속 수주는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전략이 빚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 AI 산업 성장에 발맞춰 전 세계 전력시장의 핵심 전력기기 공급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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