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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자연 생태계 살리는 ‘토종 꿀벌’ 키우기 나선다

입력 : 2025-05-20 06:00:00 수정 : 2025-05-19 20: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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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 인근에 서식지 대거 조성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과 협업
2027년까지 400만 마리로 증식

LG가 ‘세계 꿀벌의 날’(5월20일)을 맞아 토종 꿀벌을 키우는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의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토종 꿀벌’ 서식지를 조성했다. LG는 6월까지 토종 꿀벌인 ‘한라 토종벌’ 100만마리가 서식지에 잘 정착하도록 돕고, 개체 수를 매년 2배 이상 늘려 2027년까지 400만마리로 증식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꿀벌 서식지 인근 화담숲은 벌이 꿀을 빨아 오는 원천인 밀원수(꿀샘 나무)와 꽃 등 식물 자원이 풍부해 꿀벌의 개체 수가 증가해도 안정적으로 먹이 활동을 이어갈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가 경기 광주 정광산에 조성한 토종 꿀벌 서식지에서 김대립 명인이 꿀벌통을 들어 보이고 있다. LG 제공

LG 관계자는 “토종 꿀벌을 육성하고 증식하는 사업은 단순히 한 개체를 보호하기 위함이 아닌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를 살리는 데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꿀벌은 꽃가루를 옮기는 수분을 통해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종 이상의 작물 생산에 관여하는 등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의 개체 수는 생태계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특히 토종 식물은 서양 벌이 아닌 토종 꿀벌에 대한 수분 의존성이 높으므로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선 토종 꿀벌의 보존이 중요한데, 토종 꿀벌은 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과 기후변화 등으로 매년 수십억마리가 사라지고 있다.

LG는 대한민국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명인과 국내 대표 양봉 사회적 기업인 비컴프렌즈와 협업해 토종 꿀벌 보호와 증식에 나선다. 김 명인은 40년간 토종 꿀벌을 육성하고 보급하며 토종벌 인공 분봉법 등 관련 특허 9건을 개발했다. 비컴프렌즈는 발달장애인 양봉가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기업으로, 증식한 토종 꿀벌들을 LG와 함께 양봉 피해 농가에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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