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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손님이…지인이…전국서 칼부림으로 3명 사망…“불안해서 살겠나”

입력 : 2025-05-19 16:38:07 수정 : 2025-05-19 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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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강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하루에만 3명이 숨지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19일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차철남(57)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수일 전 50대 남성 2명을 살해하고, 이날 60대 여성과 7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시흥 흉기사건 용의자 차철남 공개수배전단. 경기 시흥경찰서 제공

 

중국 국적 차씨는 이날 오전 9시34분쯤 시흥시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주인인 60대 여성을 찌른 뒤 달아났다. 여성은 복부와 안면부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차씨가 편의점에 평소 자주 오던 손님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차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범행이 발생한 편의점에서 약 2㎞ 떨어진 한 체육공원 외부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흉기로 찔렸다. 이 남성은 차씨가 세 들어 살던 집의 집주인으로 알려졌다. 복부에 자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차씨의 자택과 편의점 인근 원룸 건물에서 각각 남성 1명씩 2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둘은 형제 사이로, 차씨와의 관계는 경찰이 수사 중이다. 남성 2명은 수일 전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후 도주했던 차씨에 대해 경찰은 공개수배를 내렸다. 차씨는 이날 오후 7시24분쯤 시흥시 정왕동 시화호 인근에서 검거됐다. 차씨는 경찰 검거 직후 자신의 범행 일체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충북 청주에서도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70대 B씨를 긴급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B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청주 흥덕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지인인 80대 C씨를 불러낸 뒤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C씨와 10여분간 대화를 나누다 집에서 들고나온 흉기를 휘둘렀다. C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B씨는 범행 후 도주, 2시간여 만에 자택에서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적인 원한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흉기 피습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앞서 경기 화성 동탄호수공원에서도 40대 중국교포 D씨가 흉기 난동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동탄경찰서는 이날 공중협박 혐의로 D씨를 긴급체포했다. D씨는 이날 오전 4시쯤 동탄호수공원 한 주점 데크에서 술을 마시던 20대 남녀 5명에게 흉기를 들고 돌진하며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D씨는 달아나는 일행 중 한명을 좇았으나 주점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잡고 버티자 포기하고 다른 일행을 노렸다. D씨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킥보드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코드 제로’(CODE 0·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하고 D씨 검거에 나섰다. 가용 인력 수십명이 총동원돼 동탄호수공원 일대를 수색했고, 30여분 뒤 D씨를 긴급체포했다. 그는 경찰의 검문 요구에 킥보드를 타고 달아나다가 인근에 있던 형사에 가로막혀 넘어지면서 붙잡혔다. 

 

검거 당시 D씨는 술에 취해 있었고, 흉기 3자루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D씨의 혐의를 살인미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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