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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정신 담긴 사찰음식, 국가유산 지정

입력 : 2025-05-20 06:00:00 수정 : 2025-05-20 00: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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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존중·절제의 가치 구현”

국가유산청은 ‘사찰음식’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찰음식은 사찰에서 전승해 온 음식으로, 승려들이 일상에서 먹는 수행식과 발우공양 등을 아우른다. 사찰마다 다양한 음식이 전해지나 육류와 생선, 오신채(五辛菜·마늘·파·부추·달래·미나리과 흥거 등 자극적인 5가지 채소)를 쓰지 않고 채식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 진관사 사찰음식.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사찰음식은 불교가 전래한 이후 우리 식문화에 서서히 자리 잡았다. 고려시대 문헌인 ‘동국이상국집’, ‘조계진각국사어록’ 등에는 채식 만두, 산갓김치 등 사찰 음식과 관련한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시대에는 사찰이 두부, 메주 등 장류와 저장 음식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면서 사대부가와 곡식을 교환하는 등 음식을 통해 교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찰음식은 오늘날 절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역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활용해 향토성을 더하고,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조리하는 방식 등은 다른 나라 사찰음식과는 다른 점이다.

 

국가유산청은 “불교의 불살생 원칙과 생명 존중, 절제의 철학적 가치를 음식으로 구현해 고유한 음식문화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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