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결혼을 앞둔 코미디언 김준호, 김지민 커플은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여느 커플처럼 설레는 순간도,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가감 없이 전하고 있는 두 사람이 최근 서로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안겼다. 이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진짜 인생의 동반자가 된 모습이다.
25일 유튜브 채널 ‘준호 지민’에는 결혼을 앞둔 김준호와 김지민이 진지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은 내용이 담긴 ‘내가 바람피울 거 같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15일 공개된 이 영상은 현재 약 2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에서 “결혼을 앞둔 솔직한 심정은?”이라는 질문을 받은 김준호는 “그냥 기분이 좋다. 지민이가 신혼집을 준비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지민이가 행복하면 나는 기쁘다. 진짜로”라며 행복한 예비신랑의 마음을 드러냈다.
“결혼해야겠다 생각한 순간은?”이라는 질문을 받은 김지민은 “내 말을 잘 들어준다. 오빠가 나의 손과 발이 된 것 같다. 원래 자립심, 독립심이 강해서 혼자 살아도 아무런 힘듦과 불편함이 없었는데 이 사람을 만나면서 기대게 됐고, 그러면서 편해졌다. 그래서 결혼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후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서로에게 고마웠던 일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지민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연인 사이가 아닌 그저 선후배 사이였던 김준호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도와줬던 일에 대해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지금 생각해 보면 운명이 아니었나 싶다”고 했다. 이에 김준호는 “갔다 온 사람을 이렇게 예쁘고 똘똘한 여자가 사랑해 줘서 결혼까지 하게 된 건 정말 인생의 고마운 일”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김준호는 김지민이 없는 자리에서 “나는 사실 이혼 후 혼자가 됐을 때 계속 혼자 있으려고 했다”는 속마음을 밝히면서 그 마음을 바꿔준 게 김지민이라고 했다. 김준호는 자신을 혼내는 김지민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사실 나를 혼내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 엄마도 나를 안 혼낸다”며 “50년 동안 편하게 살았으니까, 남은 시간은 불편하더라도 뭔가 좀 고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건 오직 김지민만 할 수 있다”며 김지민에 대한 깊은 애정과 믿음을 드러냈다.
김준호는 김지민뿐만 아니라 예비사위로서 김지민의 모친에게도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안겼다.
1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준호가 예비 장모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모습이 그려졌다. 김준호는 이날 트럭까지 빌려 동해 처갓집을 찾았고, 일정상 함께하지 못한 김지민은 “나한테 해주는 것보다 훨씬 좋다. 결혼 전 최고의 선물이다”라며 고마워했다.

김준호는 취미로 드럼을 배우기 시작한 예비 장모를 위해 전자 드럼을 설치하고, 통돼지 바비큐 파티도 준비했다. 김준호는 바비큐를 직접 해체하고 생신 축하를 위한 꽃과 케이크도 선물했다. 심지어 예비 장모의 친구들을 위한 꽃과 영양제까지 준비하는 정성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김준호는 모친이 직접 뜬 방석도 선물하며 “어머니가 1년을 뜨셨다고 하더라. 지민이 생각하면서 뜨신 거라고 한다”고 전했다. 김지민의 모친이 “너무 감사하다”고 하자 친구들도 “난 사돈에게 이런 거 못 받아봤다. 자꾸 부럽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지민의 모친은 예비 사위의 이벤트에 “100점도 모자란다. 200점 줘도 돼”라며 만족했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에서는 “사위 잘 뒀다”며 칭찬이 쏟아졌고, 김지민의 모친은 “평생 살면서 이렇게 성대하게 받아볼 수가 있겠나. 진짜 가슴 뭉클하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2022년 4월 연인 사이를 인정하고 공개 열애를 이어온 김준호와 김지민은 오는 7월13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김지민은 1984년생으로 1975년생인 김준호보다 9살 연하다. 김준호는 재혼, 김지민은 초혼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