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네이버 노조 “최인혁 전 COO 복귀 강력 반대 투쟁… 구성원들 충격에 빠져”

입력 : 2025-05-19 15:14:07 수정 : 2025-05-19 15:14:06

인쇄 메일 url 공유 - +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부문 신설…최인혁 전 COO 대표로 내정
네이버 노조 “4년 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책임…신뢰 저버려”
최인혁 네이버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네이버 제공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19일 과거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던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복귀에 강력히 반대하는 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네이버 노조 오세윤 지회장은 이날 오전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구성원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직장 내 괴롭힘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최인혁 전 COO가 복귀한다”며 “구성원들은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소수의 경영진이 아닌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구성원 수천명의 헌신으로 성장해왔다”며 “이 일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자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복귀하는 건 구성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자 재발을 막겠다던 약속을 어기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5일 헬스케어 사업 강화 등 시장 개척을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하고 최 전 COO를 이 부문의 대표로 내정했다고 알렸다. 네이버 설립 초창기 멤버 중 한 사람인 최 전 COO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으로도 분류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의 헬스케어 분야 접목과 전략적 기술투자 등을 통한 사업 성장 도모를 목표로 세운 네이버는 새로운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공적인 도전 지속에 최 전 COO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네이버는 판단했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이 19일 경기 성남 네이버 제2사옥에서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자의 복귀에 반대하는 피켓팅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 노동조합 제공

 

최 전 COO는 2021년 6월 직원 사망 사건에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 등 메모를 남기고 숨진 40대 직원 관련, 가해자로 거론된 모 책임리더는 해임됐고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모 책임리더는 감봉 3개월, 이들이 소속된 CIC(사내독립기업) 대표는 경고 처분을 각각 받았다.

 

당시 경고 처분을 받고 최 전 COO는 COO와 등기이사, 광고 부문 사업부인 비즈 CIC대표 등 네이버에서 맡은 모든 직책에서 사의를 표했지만,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와 해피빈 재단 대표 등 계열사 경영진에서는 물러나지 않았고 노조는 그의 계열사 모든 직위 해임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16일 “한 사람 임원을 챙기겠다고 수천명 직원의 신뢰 잃는 선택을 하지 말라”며 경고한 데 이어, “반드시 최인혁 전 COO의 복귀를 저지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노조는 최 전 COO 복귀 반대 피켓팅과 조합원 대상 총투표도 실시한다. 오는 27일에는 1784 일대에서 최 전 COO 복귀 반대 집회도 연다.

 

오 지회장은 “반드시 최인혁 전 COO 복귀를 저지하겠다”며, “우리를 무시하는 결정은 실현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