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출범… 현 20개소 운영
현직자 특강·기업 맞춤형 수업
실무 역량·스펙 쌓기 ‘안성맞춤’
취업률 75.4%… 만족도 91.6%
市 “신산업 주역으로 성장 지원”
#2. 취업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던 24세 서준석씨는 취업준비생으로서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부담됐다. 그저 혼자 검색하고 이것저것 자격증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내던 그에게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실용적인 교육을 무료로 받아볼 기회였다고 한다. 서울시의 지원과 함께 유명 기업의 기획력으로 구성된 탄탄한 교육과정을 접할 수 있었기에 그는 희망을 갖고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었다.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SeSAC·Seoul Software Academy) 마포, 종로, 중구 캠퍼스에선 이처럼 다양한 청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15일 방문한 중구 캠퍼스에는 40여명의 청년이 강의에 집중하고 있었고 강의실에는 모니터 5개를 통해 수업내용이 빈틈없이 전달됐다. 이들은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서로 수업내용을 나누었다. 잠깐 쉬는 시간에 강사를 찾아가 질문하는 학생도 눈에 띄었다.

AI 특화캠퍼스로 재편된 이곳에서 청년 15명은 고객관계관리(CRM) 분야 세계 점유율 1위인 세일즈포스(Salesforce)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Intel) 등 글로벌 기업들의 인증받은 강사진에 특히 만족스러워했다. 이들은 세계일보와 서면인터뷰에서 실제 취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될 현직자의 실무 중심 강의와 취업 시장에 대한 생생한 조언은 일반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취업사관학교’이기에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구 캠퍼스에서 현직자 특강을 맡고 있는 세일즈포스 교육 관계자는 “세일즈포스 임직원 및 커뮤니티 리더들이 프로젝트, 특강 등 다양한 형태로 교육생과 함께한다”며 “더 많은 인재들이 탄탄한 AI 전문성을 갖춘 디지털 네이티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주관한다는 신뢰감에 더해 기업 맞춤형 실무 교육과 연계한 취업캠프 등 체계적인 취업 지원프로그램 등도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시는 이달부터 8월까지 진행되는 AI 특화캠퍼스 1기 교육생 120명 모집을 마쳤으며 하반기에 2기, 3기를 추가로 모집해 약 300명의 인재를 배출할 예정이다. 15세 이상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올해부터는 서울 소재 대학(원)생, 최근 3년 이내 서울 소재 대학 졸업생 및 기업 근무 경력자도 지원할 수 있다.

‘오세훈표’ 청년일자리 정책인 청년취업사관학교는 빠르게 규모를 확장하는 중이다. 2021년 영등포 캠퍼스를 시작으로 현재 20개 캠퍼스를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5개 캠퍼스를 추가로 조성해 서울 전 자치구(25개구)에 1개씩의 캠퍼스를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AI 특화캠퍼스 3곳을 중심으로 전체 교육과정이 AI 중심으로 개편되며 ‘AI 인재 등용문’으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30 청년 구직자를 중심으로 3∼6개월 집중 교육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역량과 스펙을 쌓도록 돕기에 만족도도 높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1∼2024년 누적 교육생 수는 6814명이며 평균 취업률은 75.4%다. 수료생 4명 중 3명이 취업에 성공한 셈이다. 지난해 수료생들은 자체 만족도 조사에서 91.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올해는 121개 과정을 통해 3000명 인재를 양성하며 2026년부터는 매해 4000명 교육생 배출을 목표로 한다. 주용태 시 경제실장은 “AI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지금, 미래를 선도할 열쇠는 결국 인재”라며 “서울시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실무에 강한 AI 인재를 키워내고 청년들이 미래 산업의 주역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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