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덕적도부터 시범적 시행

인천 앞바다에는 168개(유인도 40개 포함)의 보물섬이 있다. 저마다 다른 매력을 가져 수도권은 물론 전 국민이 찾고 싶어하는 휴식처다.
인천시가 관내 168개 섬을 단순히 별개 공간이 아닌 상호 연계된 ‘하나의 통합적 로컬 거점’으로 재구성에 나선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천섬 통합디자인 개발 및 시범사업’ 용역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일정은 아름다운 섬의 가치를 알리고 인구 감소, 고령화 등 도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2023년 행정안전부 지역특화 시책에 공모해 우수사업으로 선정, 총예산 10억원(국비 50%)을 앞서 확보했다. 시는 각각의 섬들이 고립된 곳이 아닌 ‘서로 연결된 곳’이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섬들 간 연계성 강화와 고유 브랜드 발굴, 지속가능한 디자인 관리체계 구축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개별 시설물의 정비에 그치지 않고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하고자 한다. 우선 옹진군 덕적도가 시범적으로 시행되며 인근 문갑도·굴업도·소야도·백아도·울도를 담당자들이 방문해 현장 상황 점검을 벌인다.
여름철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덕적도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면 1시간이면 닿는다. 남부 해안에는 서해안 대표 휴양지인 서포리·밧지름 해수욕장이 있고, 북부에 자갈로 반짝이는 능동자갈마당(사진)이 있다.
시는 강화군·옹진군을 비롯해 관계기관 및 유관 부서들과 실질적 협업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인천은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해양도시이다. 섬 고유 환경·문화를 살리는 동시에 현지 주민들과 방문객 모두를 위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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