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지율 50% 첫 돌파… 金은 29%
이준석 8%… TV토론 계기 반전 노려
제21대 대통령선거가 18일로 전체 일정의 3분의 1을 지나며 중반전에 접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3자 구도 속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을 굳히는 모습이다.
추격 중인 김 후보는 30%대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뚫는 것이 최대 과제로 꼽힌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로 지목된다. 세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이날 이번 대선 첫 TV토론(경제분야)을 벌였다. 본격적인 정책 대결이 시작되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성인 1004명을 상대로 조사해 1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51%의 지지율을 기록해 갤럽 조사에서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김 후보는 29%, 이준석 후보는 8%였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서울 50%, 경기·인천 55%), 중도층(52%)에서 과반 지지율을 달성했고,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각각 34%와 41%의 지지를 받았다. 최근 그는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느냐”며 중도·보수층에 다가가는 유연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2위를 기록 중인 김 후보는 본격적인 추격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중도층과 보수층의 지지세가 여전히 불안정하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변수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17일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당을 떠났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탄핵에 반대했던 데다 탈당이 여러 날 논란 끝에 이뤄진 만큼 정치적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적잖다.
지지율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이날 TV토론 등을 계기로 대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슈 선점을 노리고 있으며, 보수층 일부 이탈표를 흡수하려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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