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에 대해 사측이 18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피해 주민들에 대한 보상과 함께 화재로 인해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사측은 “현재 소방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진화 작업에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진화 이후 내부 진입 및 현장 조사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한 상황으로 진화 후 조속히 파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피해 복구 및 생산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광주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타 공장으로의 전환을 긴급 검토 및 추진할 계획”이라며 “카메이커 대상 신차용(OE)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하여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지역사회의 조속한 피해 복구 및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 광주시와 광산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금번 화재로 인한 지역 주민의 피해는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는 “무엇보다 지금은 화재 진화와 지역사회의 안정이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하며 회사는 진정성 있고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 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며 전사적 차원의 안전 점검을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여 “앞으로 더 큰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신중한 자세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 당국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 고성능 장비를 대거 투입해 신속하게 주불을 잡아냈다.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을 기해 화재 초기 진화를 발표했다.
앞서 소방 당국은 완전 진화까지 수일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전날 오전 7시 11분 발생 이후 약 31시간 40분만에 주불을 잡아냈다.
전국에서 동원된 대용량 방사포, 화학차량 등 고성능 장비가 대거 투입되면서 불길이 빠르게 잡혔다.
현재 불이 남아있는 곳은 붕괴 위험이 있어 장비를 동원해 낙하물을 제거한 뒤 진화할 계획이다. 오후 5시쯤 완전 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화재로 근로자 1명과 소방대원 2명이 다쳤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서쪽 공장)의 50∼60%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불은 2공정 정련 공정 내 생고무를 예열하는 산업용 오븐 장치에서 원인 불명의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한 한편 공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132명(71세대)은 현재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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