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 보름 만에 3조↑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불과 보름 사이 3조원 가까이 늘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5조9827억원으로, 4월 말(743조848억원)보다 2조8979억원 많다. 이 증가 속도가 월말까지 그대로 유지된다면, 이달 전체 증가액은 약 5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증가폭은 2024년 8월(9조6259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부실PF 정리 지연’ OK저축銀 등 현장검사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추진 과정에서 부실 사업장 정리를 미루고 건전성 지표 관리에 소홀한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현장검사에 나선다. 18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주 자산 기준 2위 대형사인 OK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저축은행 현장검사에 돌입한다. 금감원은 작년 6월부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바꾸고 부실 사업장의 신속한 정리를 유도해왔지만,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부실 정리가 지연되면서 연체율이 꺾이지 않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부실 정리와 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전반을 살펴볼 계획이다.
금융당국, ‘일부 영업정지’ MG손보 현장점검
금융당국이 신규 보험계약 등 영업이 일부 정지된 MG손해보험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는 서울 강남구 MG손해보험 본사와 지역별 MG손해보험 주요 지점, 보상센터 등에 7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현장점검은 계약 이전 전 계약자들에게 보험금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약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영업정지와 가교보험사 설립 방침에 반발하는 MG손보 노조는 이번주 직원 설명회, 총파업 투표 등을 통해 향후 대응 방향과 총파업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